내가 정말 이렇다고?! 말도 안돼!
저희는 연애 6년 만에 결혼에 골인해서 결혼한지는 8개월 차가 되었어요. 오래 사귄 만큼 서로를 잘 알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싸우는 날도 적고, 단짝 친구처럼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엔프피 남편이 바라본 인프제 아내의 특징을 말씀드릴까 해요. 혹시 저희랑 MBTI가 똑같은 커플이나 부부가 있다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 전형적인 ENFP
- 관심 좋아>.<
-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리는 타입
- 공감해줘잉...!!!
- 내향인 99.999% INFJ
- 눈치 겁나 봄
- 완벽주의
- 자려고 누우면 이 생각 저 생각
저는 오빠랑 연애하고 마음을 열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워낙 사람을 사귀는 데 신중한 타입이라 저만의 테스트를 통과시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결혼 전까지는 핸드폰 비밀번호나 집 비밀번호 모두 철저히 손으로 가리고 눌렀어요. 그런 저를 보며 오빠는 '사귄 지 몇 년째인데 아직도 못 믿냐'며 얼마나 서운해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INFJ는 어쩔 수 없어요. 본능적으로 숨기고 의심하는 습관이 탑재되어 있거든요.
저희가 첫 만남 때 카페를 갔는데요. 제가 너무 낯을 가려서 거의 묻는 말에만 대답했어요. 오빠가 "여기 갈래? 이 카페는 어때?"라고 물어봐도 저는 "응. 나는 다 좋아."라고만 했어요. 나중에 오빠가 말하길 대화 이어가려고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모르겠다며;;; 그때 오빠가 편하게 대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지 않았을까,라고 가끔씩 생각해요. 그런데 결혼 1년 차인 지금은 거의 제가 모든 데이트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ㅋㅋㅋ 공감하시나요?
선을 넘었다 싶으면 바로 손절하는 저와 달리 남편은 정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기본적으로 인프제보다도 싸우는 상황을 더 싫어하는 것 같아요. 최대한 분위기를 안 망치려고, 노력 또 노력하거든요. 하다 못해 걸려오는 대출, 보험 전화도 일일이 "네~ 제가 지금은 바빠서요~" 하면서 대응하고 있더라니까요ㅠㅠ 그 모습을 제가 보면 "확 끊어버리면 되는데 왜 대꾸해주고 있는 거야! 악! 답답해!"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이렇게 엔프피 남편이 본 인프제 아내의 특징 3가지를 살펴봤는데요. 어때요? 공감하시나요?ㅋㅋㅋ 다음에는 제가 바라본 남편의 특징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그때가 더 기대되는 건 왜일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