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줄을 썼다 지우던 지난날의 기억
드디어 첫 글을 '발행'했다.
그러니까 이 말인즉슨 첫 글을,
작성
준비
연습
저장...
한 것이 아니라, "발행"했다는 점에서 자축할 만한, 기념비적인 날이라는 의미이다.
게으른 완벽주의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느꼈던 기분은 '나는 이 단어를 의인화한 사람이구나'였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겠다는 생각, 그 생각 뒤엔 다시 습관으로의 회귀가 반복되었던 듯하다. 단순하게 말하면 계속 게을렀고, 계속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하나의 사소한 계기로 게으른 완벽주의라는 굴레에서 조금 벗어난 노선을 타게 되었고, 그 경험을 나름 진솔하게 적어나갔다고 생각한다. 이 글이 누구에게 읽히든, 미약하나마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