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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호 Jul 07. 2022

개망초 무시하지 마라.

개망초 꽃

오전에 원추리와 나리 몇 뿌리를 캐서 정원에 옮겼다. 그러면서 개망초가 눈에 띄었다. 망초는 망할망에 풀초를 쓰는데 말 그대로 망할 풀이라는 뜻이다. 빈집이나 패가 마당에 가면 여지없이 망초가 장악하고 있다. 개망초는 망초에 개를 붙였는데 일본의 소행인지는 밝혀진 바 없다.


 개망초의 의미를 떠나 개망초꽃 참 이쁘다. 수수 허니 군락이면 더욱 그렇다.

 어떤 동화책에 나온 내용인데 정원을 만들겠다고 유심히 보니 자연 자체가 야생화 정원이더라는 내용이다.


 정원 그리고 초목과 꽃은 결국 그것을 누리는 이의 마음 아니겠는가?

 비로소 개망초의 가치를 느꼈으니 힘들이지 않고 정원을 일군 것이나 다름없다. 누가 아름답다 하여 아름답지 아니하고 내가 아름답다 느낄 때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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