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큰 화면 전환 없이,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연출로, 때로는 과장된 말투나 표현들이 있지만, 그것이 또 맛으로 다가오는 드라마.
처음 설정은 어느 정도 독특했다, 촬영감독을 꿈꾸는 와이키키 게스트하우스 주인 동구, 동업자이며 무명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준기, 순수해 보이지만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작가 지망생 두식. 이 셋은 엉뚱하지만 영화를 찍겠다는 꿈을 가지고, 돈을 벌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지만, 여의치 않은 생활환경에서 어떻게 웃프게 풀어나가는지 잘 보여준다.
더불어, 여자 3명도 같이 출연하여, 성비가 1대 1인 남자 셋 여자 셋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옛날 시트콤 느낌의 향수가 많이 난다.
사랑 앞에 설렐 수 있지만 미숙하며, 남자들끼리의 우정은 유치하지만 진하고, 현실 앞에 무너지기도 하지만, 또다시 힘을 합쳐 이겨내고.
작지만 그들만의 공간에서 많은 희로애락을 담으며, 웃프지만,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공유하며, 우리도 그들의 모습을 통해 같이 공유하고 치유되는 과정을 겪는 듯하였다.
누가 보기엔, 이러한 꿈들이, 이러한 우정이, 이러한 사랑이 유치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유치함이 모이고, 그 열정이 모여서, 이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만들고, 또 세상을 때론 바꿔나간다고 생각한다. 유치함은 이제는 더 이상 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순수하고, 그리고 따뜻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모두, 저마다의 유치함을 간직하며, 이 드라마와 함께 웃고 즐기고, 현실의 힘듦은 잊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