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판결과 대선을 기다리며
어제 윤석열의 탄핵심판 최후진술이 있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마침 이 주제로 방송을 했고 유시민작가님이 패널로 출연했다. 생방송인 덕에 최후진술 내용 일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시민작가님 말대로 아무 의미가 없는 내용들이었다. 국회 탄핵가결 이후 계속해서 보여준 윤석열의 말들의 총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들.
자신이 일으킨 내란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는지,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인간. 그렇게 아직도 상황파악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자가 지난 2년여간 대한민국의 최고권력자 자리에 있었다. 그런 인간이 대통령인 덕분에 2년간 우리나라 곳곳이 얼마나 망가졌는지는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 국민들은 확인하게 될 것이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시 윤석열이 대통령자리에 복귀했을 때의 일을 상상해 보자. 대한민국 멸망의 길이다. 헌법재판관들 중 일부가 한때 윤석열을 지지하거나 그 세력을 지지했던 사람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상식만 있다면 탄핵반대 결정을 할 수 없다. 결과는 너무나 당연하다. 그는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올 겨울은 유독 추웠다. 나라가 어수선해서 더 춥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겨울 내내 출퇴근길 찬바람을 맞으며 하루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 3월 초중순이면 그는 물러가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시작된다. 봄의 시작과 함께 뽑힐 대통령의 임무가 너무 막중하다. 나라가 안정되고 나의 마음에도 평화가 오길 바라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한고비를 넘기고 나면 찾아오는 뿌듯함과 안도감이 있겠지.
그의 끝을 기대하며, 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