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사색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의 수많은 날 중 하나가
"그러던 어느 날"이 되어
눈앞에 나타날 때가 있다
한낱 우연에 불과한 한낮의 마주침은
서로를 사고한 지 꽤나 오래된 둘에겐
예상치 못한 사고였다.
텅 빈 거리에 던져진 침묵은
빈곤한 마음의 거리를 부유하고
한 때의 인연은
혹독한 악연이 되어
고독한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만든다.
이 사고의 목적은 뭐였을까?
서로의 목격은, 과연 되었을까?
그 밤의 안주거리 혹은
이야깃거리가
-아이리스 I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