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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Jan 08. 2023

수중여행자의 바다 이야기

My dreaming Blue Ocean


2023년 새해 목표 중 하나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글로 남겨보자."


바다가 좋아 바다에 빠져 살던 지난날들,

어찌 보면 엄청난 행운을 얻어 매일매일 바다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요즘인데

무슨 일인지 예전처럼 매일매일이 신나고 설렘으로 가득하진 않다.

어느 순간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리면서 무덤덤해진 기분이랄까..?


여전히 바닷속과 다이빙이 너무너무 좋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한 건 확실한데,

아무래도 이제는 당연해진 일상 속, 신선함을 잃고 '정체기'라는 벽에 부딪힌 거겠지..

더 높은 레벨의 다이버로 레벨 업 하기엔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고,

그렇다고 세계 이곳저곳의 숨겨진 다이브 사이트를 찾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새해를 맞아 더 나은 2023년을 위해 사색의 시간을 갖던 도중

이런 생각이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 걸 보니, 이제는 나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다이버로서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한 '방향성'을 정해야 할 때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소위 말해 '전문분야'를 정해야 하는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나는 어떤 다이빙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바다와 부대끼며 바다를 온몸으로 이해하는 순간이 좋았다.

바다에 뛰어들어 바다와 한 몸이 되었던 순간들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바다에 적응해가는 신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친 눈부시게 황홀한 바닷속 절경과 매 순간 변하는 바다의 다양한 모습이 너무 좋았다.


결론은, 바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이 아름다운 바다를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해양 환경 보호에 참여하고 힘쓰는 것.

이게 나의 꿈이자 내가 걸어가야 할 방향성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 여정의 출발점으로 내가 바다에서 만나는 일상적이지만 꽤나 특별한 찰나의 순간들을 글로 남기고자 한다.


아직도 극히 일부분밖에 밝혀지지 않은, 끝없는 비밀을 간직한 바다.

이미 밝혀진 사실들도 사실상 누군가가 극히 제한적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추측해낸 결과물일 뿐,

그 누구도 정확한 진실은 알지 못하는 바다라는 경이로운 존재에

나의 보잘것없는 데이터와 추측을 더해보고자 한다.

그중에 하나라도 얻어걸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바다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의미 있는 나날들로 기억되리라.


다시 한번 내 바닷속 여행의 매 순간이 특별함으로 빛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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