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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Jan 22. 2023

1월 14일의 바다

부상을 딛고, 다시 바다로.

물때 : 조금, 만조 시간 14:17(221)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수위였지만, 섬은 거의 찰랑찰랑 잠길 듯 말 듯

전체적으로 위아래로 요동치던 바다


풍랑주의보 해제된 다음날

허리 상태가 조금 호전되어 허리에 복대를 감고 다시 바다로 나왔다.


아프면 쉬어야지 도대체 왜 바다에 가냐고 이야기할 분들이 많겠지만,

프리랜서의 삶이란 어쩔 수 없을 때가 많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는 걸로

아무튼 경제활동을 위해 다시 바다에 나왔다.


주의보가 조금 전 막 해제된 바다인 만큼 시야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런 거 치고 또 엄청 나쁘진 않은 바다였다.


입수시간 15:00


조류 흐름은 애매하다.

정조 시간대에 들어갔지만

물이 흐르는 듯 아닌 듯, 들물인 듯 날물인 듯, 

바다가 상하좌우로 요동치고 있었다.

거기에 따라 내 몸도 상하좌우로 흔들흔들.

덕분에 조류가 가장 약한 '조금'인데도 물살이 상당히 세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따뜻한 이불속에서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니, 

이건 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진 거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정신없고 불편했던 다이빙.


허리를 다치고 나니 새롭게 느끼는 점들이 있다.

가장 크게 와닿은 게 '힘이 강하지 않은 분들이 다이빙할 때의 기분'을 알 것 같달까

어쩌다 보니 온몸으로 새삼스레 느끼고 있다.

근무 환경상 장비도 개인장비가 아닌 공용장비를 사용하는 중인데 

불편한 허리와 겹쳐 전체적으로 너무 불편했다.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반성 중.

당분간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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