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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Jan 21. 2023

1월 7일, 1월 9일의 바다

그리고 갑작스레 악화된 허리 부상

그냥 일상적인 다이빙이었다.

조금 흐렸던 시야와 허리에 찌르는 듯이 불편했던 느낌만 기억날 뿐

크게 기억나는 게 없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움직이다 섬 위로 건너는 순간이 한번 있었는데

이때 허리에 약간 충격이 온 것 같다.

최근 들어 종종 욱신거리던 허리가 갑자기 심하게 아파오기 시작.

추위에 몸이 경직되어 있는 상태에서 별생각 없이 움직이다가 허리에 무리가 온 것 같다.

고통에 무딘 몸인데 한 3분 정도는 움직이질 못했다.

자리에 앉아서 고통이 가라앉도록 기다렸다가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조심조심 다이빙을 준비했다.


물속에서는 크게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약간의 불편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고, 아무래도 몸 전체가 경직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허리가 모든 신체 활동의 중심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


집에 와서 샤워하고 잠시 누웠다.

시간이 흘러 다시 일어나려고 하니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샤워하려고 옷을 벗는데 다리가 들어올려지질 않는다.

상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순간.

그동안 허리에 미묘한 불편함이 느껴졌지만,

스트레칭하면 나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해온 게 병을 키운 것 같다.

이제는 미뤄왔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때가 된 듯

내일 눈 뜨자마자 병원으로 가야겠다.


당분간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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