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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Jan 23. 2024

25살이 된 여자, 어른이 된다는 것

우매함의 봉우리


내가 느끼고

주변에서 봤던 상황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25살쯤 되면 조금은 사회에 적응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을 겪으면서 인생에 감을 잡는 시기가 온다.




그래서인지 세상을 다 알 것 같은 느낌,

나는 이제 진짜 어른이 되었어! 그런 기분도 든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가 더 그런 것 같다. 좀 더 감정적인시간을 많이 가져서인지 혹은 사회에 더 일찍 뛰어들어서 인지. 암튼





그래서 모든 게 하찮아 보이고 우스워 보이는? 그런 심리가 작용한다. (나도 다 알아 심리) 이런 심리가 어린 꼰대로 전락하게 되는 건진 모르겠지만 특징을 나열해 보면,




1.  난 나이 많은 사람 아니면 대화가 안 통해

2. 난 많은 일을 겪어서 남들보다 철이 빨리 들었어

3. 난 이제 내 인생관이 확립되었어

4. 난 내 또래랑 달라


등등



만약 당신이 혹은 누군가 이런 말을 한다?

진짜 진짜로 리얼 위험한 생각이다.




주 특징은 본인보다 어린 사람들은 애 취급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려 한다.





우리는 여기서 간과한다.

나이가 많다고 다 어른은 아니라는 걸.




그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하는 20대 중반이

어른병에 걸리게 되는 아주 이상한 시기라는 것.




나잇값을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25살은 비슷한 또래끼리 소통해도 충분하다. (사고 멀쩡한 어린애들도 잘 찾아보면 꽤 있음)




왜냐하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이미 25살을 거쳤고 오히려 고정된 관념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일

확률이 높다. 아직 어른이 덜 된 25살은 그게 맞다고 혹은 안다고 착각할 수 있고.



사실 그런 착각을 하는 것 자체가 아직 ‘순수한 상태’ 이기 때문인 것 같다. 순수하지 않으면 착각하지 않으니까.





마무리로,

내가 고민하는 것들, 내가 걱정하는 것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윗사람에게 조언을 받을 수는 있지만 25살은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시기이다.






그럼 무엇이 나를 ‘어른’으로 만들고 싶어 했던 건지

진짜 솔직하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남들과 다르고 싶어서,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인생을 더 빠르게 터득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

.

.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25살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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