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원 Jan 27. 2023

내 능력치에 대한 불안감

쓰고는 있지만,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공포감을 어찌할까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내일이면 안 지우고, 계속 쓰려나?

열심히 작품 설계를 하고 썼는데, 아무리 봐도 너무 구려....

어떡하지?


이런 고민을 매일 하고 있으신가요?

소위 내 글 구려병이나, 내 능력에 대한 의심, 불안감이 밀려오고 있는 건 아닐까 싶네요.



¶이 세상에서 자신감이 뿜뿜~ 넘치는 이는 몇 명이나 될까요?

사람은 누구나 불안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저세상 텐션으로 늘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보셨나요? 답은 아마도, 전혀 없지 않을까 싶네요. 

돈이 많아도 없어도, 능력이 넘쳐도 없어도, 외모가 뛰어나도 아니어도... 무슨 이유에서건 자신감이 항상 차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지금쯤 그 넘치는 텐션에 과호흡이 와 버리진 않았을까 싶네요.

그러니 글을 쓴다고 하는 당신께서 자신감이 하락하고 있는 이 시점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다만, 그 상황에 깊이 파고들지 마십시오.

그냥 자신감이 떨어지는 이 상황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입시다. 그런 다음, 꼭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합니다. 


능력 의심은 병이다, 치유 가능한 꾀병?

다음 스텝이라면, 자신감 하락과 함께 밀려든 내 능력에 대한 의심병. 이것을 치유해야 합니다.

소위 '내 글 구려병'이라고 하죠. 많은 작가님들께서 늘 이 병에 시달립니다. :)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타이밍에도 앓고 계시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반복은, 글의 교정과 발전을 위해서 좋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홀로 계속 쓰다 지우다만 반복하기 몇 달째라면, 문제 있습니다.

웹소설은 대중들을 위한 장르소설입니다. 완성품으로 처음부터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걸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무료연재로 시작하는 작가도 있고, 유로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작가도 있지만, 어느 경우에 건 일단 내가 아닌 사람들에게 선을 보여야 합니다.

무료일 땐 그 과정에서 대중에게 검증되고, 수정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면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용을 보완해서 업그레이드한 뒤에, 유료로 독자에게 선보이겠죠.

유료일 땐 그 과정이 주어지진 않지만, 오픈된 이후 반응을 보면서 작가는 차기작에 참고하고, 외전에 참고하고, 개정판에 참고를 하게 되겠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중요한 시간들입니다. 이 시간으로 들어가는 게 두려워서 '내 글 구려병'에 시달린다면, 당장 나오십시오! 작가로 인정받고 싶다면, 내 글이 구려도 대중에게 선보여야 작가입니다.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내 능력치에 대한 불안감, 공포감은 처음부터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오만함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요?

내 글이 구리다며 작가님들의 커뮤니티에서 입버릇처럼 말하고 계시면서, 왜 공개를 하지 못하시나요.

처음부터 완벽한 건 없습니다. 나 혼자서 내 글의 잘못을 알아채고 고칠 수도 없습니다.

객관적인 누군가의 툭 던지는 한마디가 나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한마디 가운데 쓰잘대기 없는 험담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험담은 거를 수 있는 지혜를 얻자면, 그 무대에 나를 던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면역은 꽁꽁 싸매고 나 혼자 깨끗이 있는다고 얻는 것이 아니잖아요.

작가님들의 글도, 작가님들의 지혜도 모두 세상에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받아들이십시오.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움도 생활의 일부이니, 친구처럼 만나십시오!


오늘도 응원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슬럼프 시간을 곱으로 늘리지는 말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