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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Oct 10. 2023

직언에 직면했을 때

날카로운 직언에 분노가 치밀 때, 행동 순서를 이렇게 해봅시다.

담당자(편집자)의 직언을 듣자 폭주해 버렸나요? 그 끝은?


작품 계약을 한 작가님이라면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한창 작품 진행 중에 담당자(편집자)로부터  긍정적이지 않은 직언을 들었을 때입니다.

늘 칭찬만 하던 담당자였는데, 내 작품에 대해 긍정의 답변을 많이 했으며, 개선점도 좋게 좋게 제안해주곤 했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메일에는 날카로운 직언을 날린 것이죠.

순간적으로 멘붕이 왔으며, 혼란스럽고 멘털을 부여잡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나 자신, 내 작품에 대해 좋은 말을 듣고 싶으며, 부정적인 평에는 그 여파가 뒤끝 있게 올 수 있습니다. 

우선, 그 내용을 두 번 세 번 다시 확인하고 또 확인해 봅시다.


칭찬의 말도 있지만 대부분의 코멘트는 냉정한 직언, 또는 다시 개선을 요구하는 듯한 점이 계속 눈에 들어오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동안의 과정은 무엇이었나. 왜 이제 와서 이런 냉정한 직언을 하는 것일까? 담당자가 내 작품을 그동안 허투루 보며 성의 없었던 것이 아닐까? 이전에 나와 의논했던 과정과 결과들은 다 뭐란 말인가...

참을 수 없다는 결심이 서자, 곧장 담당자에게 따집니다. 일목요연하게 근거를 찾아 제시하면서...  


자, 이제 이쯤에서 정리를 해봅시다.


1. 담당자가 작가의 말처럼 잘못했을 수 있습니다.

2. 다만, 담당자와 작가는 한 배를 탔습니다. 담당자는 작가가 잘못되라고 하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3. 칭찬만 받아들이고자 비평에 곧장 항의만을 한다면, 그 이후부터 담당자와의 사이는 균열이 생길 것입니다.

4. 진실된 작품의 성공 향방에 담당자가 적극 동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5. 직언 비평은 내 멘털 건강상 듣고자 하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함께 일할 담당자(편집자)는 필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

6. 즉 5번에 해당된다면, 그 외의 루트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낫습니다.

 * * *

7. 일단 참고 있는 상태라면, 한 템포 심호흡을 하고, 메일함을 닫으십시오. 그러고 대략 5시간 정도는 뒤에 다시 열어서 천천히 읽어보십시오.

8. 아까는 열불 나서 놓쳤던, 담당자(편집자/출판사)가 요구하는 정확한 단 한 가지(1인치 단어에 숨겨진 것)가 눈에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놓쳐선 안 됩니다. 이를 확인했어도 상대가 무례하게 했다면, 그땐 똑같이 직언을 날려도 됩니다!! 


그러나 그 1인치, 담당자가 꼭 하고자 한 말을 캐치했다면, 현재 내 상황에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고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그때는 성숙한 작가로서 담당자와의 파트너십에서 업무가 이뤄질 것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층 레벨 업~ 될 것입니다.


* 담당자와 작가의 사이에서 겪는 멘털 관리를 자주 작성하는 것 같군요. 이는 작품 자체와 나와의 싸움이 훨씬 훨씬 더 큰 고통이기에, 그 외의 일에서는 괜한 정신적 고통을 덜고, 작가님께서 모르는 저 너머의 일을 빠르게 이해하고 지나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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