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한 번씩 나오는 주제이기도 하고, 주부로써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반찬고민이다.미리 해놓으면 며칠 동안은 편하지만 다 먹을 때쯤 되면 또뭐를 해야 되나고민이 시작된다. 밑반찬은 있는데 메인이 없을 때도 점심을 먹으면서 다음에 먹을 저녁을 생각한다.
냉장고 속이 비어지면 반찬 할 신호다. 혼자였으면 대충 꺼내서 먹을 텐데 신랑과 아이들과 함께 먹는 식사라 그럴 수가 없다.오늘은 메인으로 신랑과 나는 닭갈비를 두 아들은 돼지갈비를 먹을 생각이다. 재워져 있는 고기를 사는 거라 밑반찬만 만들면 돼서 마음은 편하다.
'사각어묵, 두부, 감자, 햄, 명엽채, 애호박, 시금치'
사다 보면 매번 똑같은 재료다. '어묵볶음, 감자햄야채볶음, 두부강정, 시금치무침, 명엽채볶음, 미역줄기볶음, 콩나물무침, 오이무침, 메추리알장조림' 제일 쉽게 하는 반찬이기도 하다. 어묵과 시금치, 콩나물은 한 가지 재료로 볶음이나 무침, 국이랑 탕 두 가지씩할 수 있어 더 좋다.
요리를 연구하거나 요리사가 아닌 이상은 새로운 음식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반찬가게를 가도 고르는 건 비슷하고, 주변친구들도 비슷하게 해서 먹는다.
특별한 걸 안 해도 좋다. 익숙한 맛이 오히려 더 날 수도 있다. 새로운 걸 먹고 싶을 땐 밖에서 사 먹어도 괜찮다.주부이니까! 엄마이니까! 아내이니까! 요리를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