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선택한 독서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의 불씨는 스스로의 결핍을 느끼는 데서 발화된다. 나의 부족한 점, 모자란 점을 느껴야지만 그것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될 수 있다.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작고 미약한 몸부림이 결국 나의 변화는 물론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긍정적 변화까지 이끌 수 있다.
- 대한민국 독서혁명 中 -
생각해 보니 나도 결핍이 시작이었다.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었고, 이야기의 핵심을 찾아 조리 있게 말하고 싶었고, 매사에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행동하고 싶었고, 괜찮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잘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안 되는 모습에 자괴감이 들기도 했고,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에 우울한 하루들을 보내기도 했다.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는 무력감과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예스 24 북클럽에서 등급에 따라 이북 무료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보게 됐다. 책이 좋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기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이때 자기 계발서와 심리, 육아서적을 읽은 게 도움이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서를 통해 이겨 낸 저자들의 경험과 내 상황에 맞는 육아맘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어디에서도 받지 못했던 위로와 공감을 받았고, 변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지루하게 느껴졌던 책이 술술 읽히고 그동안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인정을 받으니 공허했던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코로나 시기라 두 아들과 집에 있어야 했고, 2살인 둘째는 손이 많이 갔을 시기였지만 틈틈이 책을 봤던 내가 신기할 정도다. 그만큼 힘들었던 시기를 책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다시 마음을 잡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중이고, 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아직 내 몸부림은 작지만 언젠가는 나비효과처럼 커져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라
자기만의 결핍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채울 수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천천히 채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