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산책을 하던 중, 지고 있는 꽃들 사이에 피고 있는 보라색 꽃이 눈에 띄어 잠시 걸음을 멈췄다. 추운 계절에 피는 게 궁금해 검색을 해보니 겨울과 봄에 피는 블루데이지라고 한다. 다른 꽃들과는 다른 계절을 보내며 자기만의 색으로 피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가을이지만 봄을 생각나게 만드는 꽃
말라 있는 꽃들 사이에 화사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자기를 바라봐 달라고 내밀고 있는 모습에 눈길이 더 간다. 나도 블루데이지처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내 모습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을까? 갈대처럼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으며, 나만의 신념을 갖고, 내 생각과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며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꽃들이 필 때 지고, 질 때 피느라 외로울 수 있지만 나와 같은 친구들이 옆에있으니덜 외롭지 않을까? 나도 결이 맞는 사람들이 옆에 있으므로 외롭지 않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과 다 잘 지낼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인정하니 괜찮다. 사람들마다 각자 개성이 다르고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 혼자 생각이 달라 외로울 때도 있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옆에 있어 마음을 채울 때도 있다. 다른 사람과 달라도 괜찮으니 내가 원하는 대로 나와 맞는 사람들과 함께살아가면그걸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