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써보고 싶어졌어요.
정말 오랜만이죠.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어요.
혼자 감당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어떤 것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아서 모든 것을 다 그만두었었어요.
그런데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나는 어쩔 수 없는 글쟁이구나. 하는 순간들이었어요.
어제 엄청난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갔죠.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화롭더라고요.
저도 조금, 아니 많이 좋아졌어요.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되었고요.
주변도 돌아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시 제 이야기를 써보려고해요.
브런치는 저에게 그런 공간이었어요.
나의 이야기를 쓰는 곳.
누군가에게 읽히는 글이기도 하지만 첫번재로 저의 이야기를 쓰는 공간이었어요.
태풍이 모든 걸 휩쓸고 지나가듯,
저의 인생에 태풍같은 순간이 이제 막 지나간 것 같아요.
다들 무사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