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 관련 뉴스를 보면 고용 지수, 물가 지수,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뜨거운 것을 알 수 있어요. 발표되는 지수 하나, 발언 하나에도 미국, 한국 가릴 것 없이 지수가 출렁이기도 하고요.
4월에는 근원 소매판매지수가 시장 컨센서스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S&P500 지수의 5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고용 시장의 둔화가 관측됨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죠? 이렇게 현재 증시에서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같이 알아보도록 해요.
1999년부터 2009년까지의 그래프를 보면 기준금리와 S&P500 지수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요. 1999년 이전까진 지수와 금리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보이지 않았고요.
금리 말고도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와 같이 특정 기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따라서 현재 상황과 유사한 기간만을 추출해서 예측해보도록 해요.
2024년 5월 7일 기준 미국 기준금리가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칠게요. 이러한 가정 하에 기준금리만을 보면 현재는 금리인하가 임박한 시점인 1984년 9월, 1989년 5월, 2000년 12월, 2007년 9월과 유사한 위치에 있어요. 현재 미국은 직전 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수는 6개월간 약 18% 상승했어요.
위의 네 가지 시점 중 이러한 상황과 가장 유사한 때는 1989년 5월이고요. 다른 기간은 지수의 상승이 미약하거나 성장률 둔화를 보이기 이전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1988년 11월부터 1989년 11월의 데이터를 활용, 금리인하 이후 6개월 간 증시는 어떨지 예측해보는 게 합리적이겠죠?
그래프를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금리인하가 증권 시장으로 자본을 끌어들여 약 6개월 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하지만, 이 상승장이 계속 유지되지는 않은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해요.
1989년 미국 증시는 현재와 같이 승승장구했지만 증권시장이 투기적인 성격이 강화되면서 결국 10월 13일에 ‘미니 크래시’가 터졌어요. 그로 인해 미국 3대 지수인 다우, S&P500, 나스닥 지수가 하루만에 각각 약 6.9%, 6.1%, 3.1% 하락했어요.
결과적으로 S&P500지수는 고점을 찍은 1989년 10월 9일 대비 1990년 10월 10일에 약 16.5% 떨어졌어요. 이를 현재에 빗대어 보면 최근 1년간은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이 증시를 견인해왔기 때문에 조정 기간이 다가오면 나스닥 지수의 하락률이 S&P500과 유사하거나 더 클 가능성이 있어요. 현재 증시에 거품이 있는지 없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과거를 교훈으로 삼아 조심할 필요는 있어요.
Editor's comment
미니 크래시
1989년 10월, 미국 증시가 당시 사상 최고점을 찍고 같은 주 금요일에 S&P500 지수가 약 6.1% 급락한 사건
국내 증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1989년 5월을 기준으로 18개월 간의 지수의 움직임을 확인해 볼게요.
앞서 보았듯이 미국은 미니 크래시 직전 고점 대비 약 16.5% 하락한 반면, 지수 변동성이 두 배 가까이 되는 코스피는 27% 하락했어요. 당시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증시보다 규모가 컸던 일본 증시의 버블이 터지면서 이 같은 하락장을 맞이한 거죠.
원자재의 대표 주자인 금, 원유 가격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그래프예요. 위의 그래프와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죠?
주식 뿐 아니라 원자재, 채권을 포함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이어갔다면 주식에서 발생한 하락폭을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었을 거예요. 구성 자산군의 비중에 따라서는 수익을 기록할 수도 있었던 거고요.
복리 효과라는 특성상 투자를 할 때에는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해요. 특히 위험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자산배분이 꼭 필요해요.
핀트의 자산배분 전략은 AI 투자엔진 아이작을 통해 시장의 체계적 위험 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비체계적 위험까지 매일 학습, 향후 6개월 내 전망이 좋은 자산군 및 종목을 추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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