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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연작가 HiYeon Jan 21. 2023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일 년이 이년이 되고 이년이 삼 년이 되고



인생의 앞은 한치도 모른다.

내가 캐나다에 발을 들이밀었을 땐 풋풋했던 스무 살 초반이었다. 그리고 2016년 8월에는 남들과 똑같이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캐나다에 처음 발을 들이고 한 달 만에 운이 좋았던 나는 캐나다에 오자마자 친해진 한국인 언니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다른 지역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건 나와 다른 환경을 가진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는 거다.

언제 이런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을 수 있을까 할 만큼, 프랑스인, 멕시코인, 타이완, 중국인, 일본인, 캐네디언, 다양한 나라의 국적을 가진 친구들도 만났다.

물론, 운이 좋았던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한국에서 오래된 전통과 그리고 브랜드 이름이 있어 믿고 맡겼던 유학원은 돈을 받아먹고 나니 입을 싹 닫았다.  그리고 기대와는 완전히 달랐던 홈스테이를 한 달 만에 탈출했어야 하기도 했었다.

초창기에 밴쿠버에서 한국으로 갔을 때의 나의 영어 실력은 고작 토익 550점에 불과했었고, 나름 어학원에서는 '인털미디엇' -중급이라는 성적을 받았지만, 영어 스피킹은 형편없었던 나를 보며 자신감과 자존감은 급하향선을 탔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좌절도 해보고 새로운 일들도 시도해 보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봤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되었고 과거의 나보다는 성장했다.

처음에는 1년이라는 시간이 끝나면 나는 한국에 돌아가 취업을 하게 될 줄 알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캐나다가 나와 인연이 닿았던 건지, 이렇게 짧다 하면 짧은 길다 하면 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영어공부가 끝나고 대학교에서 전공 공부 그리고 취업 준비와 짧은 직장인 생활까지 하다 보니

어느새 2015년도에서 2024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캐나다에서 1인가구로 살게 됐다.

앞으로도 내가 한국에 완전히 돌아와서 정착을 하고 살지는, 캐나다에서 계속해서 직장 생활을 할지는 아직은 모른다. 알 수 없는 인생이니 그냥 현재에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겠다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내 인생에는 많은 좌절들 그리고 행복이 오겠지.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의 절반일 테고, 그래도 그냥 하루하루 살아보자. 그런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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