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명품 커머스 업계에는 잘 알려진 3개의 스타트업이 있다. 트렌비, 발란, 그리고 머스트잇.
투자를 많이 받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인지도가 꽤 쌓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모두 적자다.
그러나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오케이몰이다. 22년 기준, 매출은 3,157억이고 영업이익은 176억으로 흑자를 냈다. 오케이몰은 스마일게이트, Basecamp와 같이 투자를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흑자를 내면서 성장해왔을까?
일단, 다른 명품 플랫폼들은 매입도 하지만 주로 오픈마켓 형식으로 중개를 하면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오케이몰은 타 명품 플랫폼들과 다르게 100% 직매입 구조로 사업을 운영한다.
매입을 하게 되면 중개보다는 더 큰 마진을 벌 수 있다. 단, 재고 리스크는 존재한다. 즉, 팔리지 않을 경우 재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잘 팔릴만한 상품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 오케이몰은 이를 철저히 한다. 상품과 관련된 모든 것을 데이터화해서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오케이몰이 100% 직매입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가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아무래도 오픈 마켓 형태는 가품을 사전에 예방하는게 불가능하지만, 직매입 방식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명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가품 처리인데, 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차별화인 것 같다. 타 플랫폼들이 TV 광고로 엄청난 비용을 태울때, 오케이몰은 가품 차단과 데이터에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오케이몰은 높은 채산성을 가진 조직을 운영한다. 즉, 직원 수 1인당 만들어내는 매출과 이익의 수치가 크다. 21년도 기준으로 직원 수 217명, 매출 2885억, 당기순이익 155억원이었다. 이때 대략 직원 1인당 매출이 13.2억 당기순이익이 0.7억원으로 엄청나게 높은 수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오케이몰이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다. 오케이몰은 2000년대 설립된 기업으로 타 명품 플랫폼들이 2010년 이후에 설립된 것에 비하면 운영된 기간이 훨씬 길다. 이 시간동안 오케이몰은 본인들만의 노하우를 쌓아 올리면서 성장과 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 남들과 차별화를 하며 가장 중요한 부분에 집중, 조직의 높은 채산성,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져온 튼튼한 내실을 기반으로 오케이몰은 투자없이도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