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양식 27 - 오늘도 인정이를 세 번 부르며

인정해야만 할 때 부르는 너.

by book diary jenny


너무나도 인정하기 싫지만

깨끗히 인정해야 될 때가 있다


나의 보기 싫은 추한 모습을

날 무척 닮은 그에게서 보게 될 때


나의 부족함의 텅빈 구멍이

해가 지나도 역시 텅 비어있을 때


나의 아물지 않은 상처 딱지를

또 떼어내어 흔적이 더 심해졌을 때


응, 인정!

그래, 인정!

알았어, 인정!


오늘도 인정을 세 번 불렀다

인정! 인정! 인정!

인정이는 그때마다 존재를 증명한다


인정이는 말없이 미소지으며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고말고

내모습 그대로를 오롯이 인정해준다


(이슬옷 덮어쓴 귀여운 덩쿨잎 예쁨을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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