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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25. 2022

2022년의 나

1년만의 글

브런치 계정을 만들고 글을 올리지 않은 지 1년이 되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홀로 독학하는 디자인 공부를 기록하려고 계정을 만들었고, 취업 후에도 종종 하고싶은 말들을 쓰고 싶었지만 쓰디쓴 첫 사회생활에 치여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했다.


6개월가량 일하던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터를 찾았다. 여느 사회초년생이 그러하듯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회사에 들어갔다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다. 디자인에 정답이 없지만 내 작업이 못나보이고 틀린 것 처럼 보였던 날들이 많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잘하고 싶은 의욕이 바닥을 쳤을 때 퇴사를 결정했다.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다시 취업준비를 했고, 성급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운좋게도 짧은 취준기간을 거쳐 지금 회사에 들어왔다. 브랜딩을 좀 더 제대로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되는것 같아 열심히 배우며 일하는 중이다. 예전에는 선택을 하는 것도, 선택을 바꾸는 것도 저항이 크고 두려움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그 저항을 이겨내고 무엇이든 한다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22년이 벌써 두달이 조금 넘게 남았다. 나의 26살은 많은 눈물로 밤을 지새웠지만 그만큼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리멘탈이 아크릴멘탈정도는 되었다고나 할까. 강철 멘탈이 되기엔 아직 한참 멀었지만 좋은 출발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우선은 남은 2022년을 성실하게 보내보려 한다. 

새로운 일터에서 얻는 인사이트들을 정리해서 브런치에 종종 다시 글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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