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벽은 성교육을 시켜줬다
"나 영어 못 하니 오빠가 사다 줘"
익숙해진 해외여행이라지만
그래도 언어의 벽은 현실보다 두려움이 크다
의사소통은 언어가 아닌 눈치인데
막상 언어가 자유롭지 못한다는 현실은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다낭에 도착하자마자
와이프는 마술에 걸렸다
여행일자도 주기를 고려해서 잡았는데
예상보다 일찍 시작을 한 것이다
언어의 벽에 와이프는 본인이 마트에 못 가겠다며
나에게 생리대를 사다 달라고 했다
참... 한국에서도 사본적 없는 것을...
이런 건 좀 본인이 사면 안되나?
나 또한 결제할 때 점원이 이상한 눈빛으로 보면 어떡하지?
라는 구시대적이고, 건강한 성교육을 받지 못한 티를 낸다
다행히 리조트 근처에 k마트가 있었다
생활용품 쪽을 가니 생리대가 보였다
아.. 쫌 비교해 보고 사야 하는데, 이 공간에서
오래 머물러있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비교도 못하겠다
나도 사본적이 없으니.. 어떤 게 좋은 것인지 어떻게 안담?
어렸을 때 집에 가는 길에 여자속옷 브랜드 eblin 매장 앞을
항상 빠르게 지나갔던 기억이 생각났다
매장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앞만 보고 빠르게 걸어갔던
순수했던 나의 어린 시절...
아무튼 보통 5일은 하는데.. 몇 장이 필요한지...
아무런 정보 없이 구매하려니 미치겠다
너무 저렴한 것은 쫌 그렇고...
쿨링기능? 이건 뭐지? 자동차 냉풍시트 같은 건가?
더운 나라니까는 쿨링 기능 있는 게 나으려나?
일단 쿨링기능이 있는 것으로 8매짜리를 샀다
몇 시간 뒤..
와이프가 화를 낸다
쿨링기능이 파스를 붙인 느낌이라는 것이다
왠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ㅋㅋ
이거 하고는 잠을 못 잘 거 같다며
다른 거 사 오라고 한다
아.. 놔...
그래서 마트로 다시 향했다
한번 경험했으니..
이제 주위 시선 따위는 신경 안 쓴다
난 자연스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런 것은 진정한 성교육이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연한 것이고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베트남 다낭에서
나는 건강한 성교육을 받았다
언어의 장벽이 훌륭한 교육을 시켜줬다
여보.. 그래도..
한국에서는 나 시키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