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쓴 책이 나왔다. 초등학생에게 문제집처럼 풀어보며 맞춤법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나처럼 성인이더라도 맞춤법이 자꾸 헷갈린 사람도 보면 좋다. 2권인데 가격은 각 한 권당 7500원이고 아들(김건구)이 지었다. 테크빌 교육 출판사에서 펴냈다.
○× 퀴즈 초등 맞춤법 쓰기 (어휘력이 자란다) 본문 내용
조금 얇아서 초등 저학년인 2~ 4학년이 보기에 좋다. 하루 한 장 공부하라고 하지만 책상 가까이에 놓고 수시로 봐도 좋을 것 같다.
'가까이'가 맞는지 '가까히'가 맞는지 모를 때는 '하다'를 붙여서 '가까하다'가 말이 안 되면 가까이가 맞단다. 또 '솔직히'에 '하다'를 붙여보면 '솔직하다' 가 말이 되므로 '솔직히' 가 맞단다.
'나무꾼'과 '나뭇꾼' 중 나무꾼은 나무를 해오는 사람을 말해서 나무꾼이 맞고 해님과 햇님은 해를 친근하게 부르거나 높여 부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쓰지 않아 해님이 맞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뭇잎과 빗물은 사이시옷을 쓴다. 중심 낱말에 붙어서 사용할 때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지만 혼자서 쓸 수 있는 낱말에는 사이시옷을 쓴다고 한다.
그러니 얼마나 어려운가?
○× 퀴즈 초등 맞춤법 쓰기(문해력이 자란다)
'껍데기'와 '껍질'은 은 안에 있는 것을 감싸는 바깥쪽 물질을 말하는데 '껍데기'는 조개나 소라, 달걀처럼 겉이 단단한 것에 쓰는 낱말이고 귤이나 양파, 사과처럼 물렁물렁한 것에는 '껍질'이라고 쓴단다. 나도 최근에야 알았다.
소리가 같지만 다른 낱말로 '조리다' 와 '졸이다'가 있는데 요리할 때 쓰는 낱말이다. 두부조림처럼 양념을 배어들게 요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물을 증발시켜 양아 적어지게 하는 것은 '졸이다'이다.
속을 태울 때 '졸이다'로 빗대어 쓰기도 한다. '조리다'라는 물이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다.
나도 어려운데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쉽지는 않아 보인다. 모를 때는 책을 옆에 두고 수시로 찾아보는 활동이 중요하다. 맞춤법을 잘 쓰면 그 사람의 품격이 느껴진다. 틀린 맞춤법으로 글을 쓰면 왠지 무식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