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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키 Feb 22. 2023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모노노케 히메 


 기본적으로 인간은 자연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환경자원이 있고, 필연적으로 공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에서 인간은 자연을 훼손하고 욕망을 채우고, 결국 자연으로부터 터전을 잃을 위기까지 처한다. 최소한의 자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들의 태도가 바뀌어야함을 주장하는 바이다. 만약, 바뀌지 않고 현재와 같으면 우리는 곧 자연을 잃게 될 것이다. 


 모노노케 히메에서 인간과 동물이 큰 전쟁을 벌이고, 신으로 여겨지는 터전, 자연 그 자체는 이것을 관전한다. 인간들은 신, 자연 안에서 전쟁을 벌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놀아나는 인형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연을 손에 넣기 위해 끝까지 욕심을 부린다. 그러나 산으로부터 자연의 신성한 면을 발견한 아시타카가 화해를 요청하고 용서를 구한다. 아시타카는 산의 도움으로 자연의 힘을 보았고, 우리 또한 자연이 자신의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본 경험이 있다. 코로나19로 사회가 멈추고 자연이 자리를 되찾으며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안개가 걷혀 산이 보이고, 동물들이 자유롭게 거닐며 먹이를 찾았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시타카를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하는 이유와 필연적으로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 이것은 현재의 우리가 반영해야 하는 태도 중 하나다. 아시타카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빼앗은 일부를 다시 돌려주며 화해와 용서를 요청한다. 우리 또한 코로나19로 잠시 멈춘 사회를 자연에게 돌려주며 화해와 용서를 요청해야 한다. 그러나 더 나아가서 예술계, 특히 영화적인 에코니즘까지 지켜봐야 한다. 영화계는 환경, 에코니즘과 관련된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우리는 영화제에 참석하며 환경에 대한 영화를 감상하고, 활동에 참여하는 등 자연으로부터 전해지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영화는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술 분야 중 하나이기에 조금 더 다양한 방면으로 에코니즘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서울환경영화제와 같이 환경에 관련된 영화제의 유입을 늘려 진입장벽을 낮춘다거나, 관객들에게 상업영화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도 있다. 영화 알라딘의 경우 원숭이 아부를 CG처리하여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했고, 영화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비건 식단을 소개했다. 이어서 회식자리를 줄이거나 촬영소품으로 나오는 음식들을 필요 이상으로 낭비하지 않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에코니즘을 조금 더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에코니즘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하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비전을 통해 스스로 확립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인간과 자연은 싸우고 화해하고, 서로에게 용서를 빌며 필연적으로, 필수적으로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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