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일 년을 마무리하는 글
진심으로 서로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던 연애가 끝이 났다
스물둘, 나의 첫사랑이었다
그래서 서툴렀다
연애는 원래 다 이렇게
힘들고 아픈 건 줄 알았다
관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나만큼은 아니었나 보다 그대는
너무 바보처럼 헌신했다
그럼에도 그 모든 시간에 후회는 없다
그때에 누구를 만났어도
나는 그렇게 최선을 다할 사람이니까
나는 관계에, 사랑에 진심인 사람이니까
엄마가 "우리 딸은 연애에 태도가
참 좋은 사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예쁘다"라는 말에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끝맺음의 과정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스로가 마음에 들었다
나 진짜 좋은 사람이구나,
이번 연애를 통해 훈련한 만큼
다음번엔 더 하나님 앞에서 잘하겠다는
확신에 한번 더 미소가 지어졌다
이번 연애를 통해 '집중된 사랑'이라는 은사를
하나님이 나에게 주셨음을 발견했다
그렇기에 이 관계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선물임은 변함이 없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걸 주시는 분이시니까
하나님의 계획이 가장 선하시니까
나의 비어버린 감정보다
그 신뢰가 더 컸기에 무너지지 않았다
내가 진정으로 주었던 사랑이
한 때 진심을 다했던 사람에게
힘이 되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기에
모든 과정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사랑은 그런 거니까
그게 사랑만이 가진 힘이니까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가 주었던 사랑들을 잘 간직해 줘
그리고 힘에 부칠 때 꺼내봐
그 사랑이 분명 오빠를 일으킬 거야
사랑은 그런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