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더 Dec 21. 2023

헤어짐, 허전함에 익숙해지는 것

사랑했던 일 년을 마무리하는 글

진심으로 서로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던 연애가 끝이 났다

스물둘, 나의 첫사랑이었다

그래서 서툴렀다

연애는 원래 다 이렇게

힘들고 아픈 건 줄 알았다

관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나만큼은 아니었나 보다 그대는

너무 바보처럼 헌신했다

그럼에도 그 모든 시간에 후회는 없다

그때에 누구를 만났어도

나는 그렇게 최선을 다할 사람이니까

나는 관계에, 사랑에 진심인 사람이니까


엄마가 "우리 딸은 연애에 태도가

참 좋은 사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예쁘다"라는 말에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끝맺음의 과정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스로가 마음에 들었다


나 진짜 좋은 사람이구나,

이번 연애를 통해 훈련한 만큼

다음번엔 더 하나님 앞에서 잘하겠다는

확신에 한번 더 미소가 지어졌다


이번 연애를 통해 '집중된 사랑'이라는 은사를

하나님이 나에게 주셨음을 발견했다

그렇기에 이 관계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선물임은 변함이 없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걸 주시는 분이시니까

하나님의 계획이 가장 선하시니까

나의 비어버린 감정보다

그 신뢰가 더 컸기에 무너지지 않았다


내가 진정으로 주었던 사랑이

한 때 진심을 다했던 사람에게

힘이 되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기에

모든 과정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사랑은 그런 거니까

그게 사랑만이 가진 힘이니까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가 주었던 사랑들을 잘 간직해 줘
그리고 힘에 부칠 때 꺼내봐
그 사랑이 분명 오빠를 일으킬 거야
사랑은 그런 거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