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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니준 Jan 12. 2021

"소주 한 잔 하자"는 뜻은?

알랑말랑 소주 에티켓-소주 준비물2

소주를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소주만을 마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숟가락, 젓가락으로 안주와 같이 마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도구가 필요합니다. 안주를 먹기 위해선 숟가락, 젓가락이 필요하고 안주를 놓기 위해서는 술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안주가 필요하겠죠. 


제4준비물_숟가락


국물이 있는 탕류는 가장 선호되는 소주 안주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숟가락은 필수 준비물입니다. 숟가락은 젓가락과 마찬가지로 스테인레스 재질이 가장 많습니다. 주로 밥을 뜨거나 국물이나 건더기를 담아 입에 넣기 위한 용도인데, 일본이나 중국 것에 비해서 담는 부분의 깊이가 얕고 면이 넓습니다. 


길이는 약 21cm로 젓가락보다는 1cm가량 짧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동그란 부분은 폭이 약 4cm, 길이가 약 6cm입니다. 이는 일반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숟가락의 크기입니다. 고급술집이나 호텔 등에서는 개성 있는 숟가락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5준비물_술상



소주를 제대로 마시려면 술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술상에는 기본적으로 소주와 소주잔, 젓가락, 숟가락, 안주 등을 놓는다. 바닥에 앉아서 마시는 술상과 의자에 앉아서 마시는 술상이 있습니다.


앉아서 마시는 술상의 높이는 약 34cm 정도입니다. 술상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아 바닥에 앉습니다. 술집에 따라 방석이나 다리가 없고 등받이만 있는 좌식의자가 있가 있습니다. 일명  ‘양반다리’라고 해 두 다리를 서로 포개고 앉아야 합니다. 삼겹살 등 고기를 구워 먹는 식당의 테이블에는 가운데 화로가 들어 있어 다른 반찬과 같은 높이로 고기를 집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닥에 앉아 마시는 낮은 술상이 의자에서 앉는 높은 술상으로 전환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방바닥에 앉아 양반다리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과 식사할 때는 높은 술상이 있는 곳이 좋습니다.


술상의 높이는 앉아 마시는 술상의 2배인 64cm 정도입니다. 술상을 가운데 두고 둘러 의자에 앉는다. 2인용부터 4인용, 6인용, 8인용까지 다양합니다. 단체손님의 규모에 따라 술상을 함께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유동적으로 이용합니다. 술상의 바로 밑서랍에는 숟가락, 젓가락, 물티슈, 냅킨 등을 놓아 공간활용도를 높혔습니다. 이런 테이블은 대개 손님 스스로 테이블 세팅합니다.



제6준비물_안주

소주를 마실 때 삼겹살, 김치찌개, 치킨, 생선회 등의 안주는 필수입니다. 안주(按酒)는 ‘누를 안(按)’과 ‘술 주(酒)’자로 돼있어  술의 독기를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속이 쓰리다고 하는데, 안주가 이를 눌러 편안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소주를 마시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안주를 먹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주는 웬만한 식당에서는 모두 팔기 때문에 안주로 삼을 음식을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소주는 맛이 강하거나 향이 진하지 않지만, 안주를 먹고 술을 입에 머금을 때 오히려 안주의 맛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안주의 대부분이 맵거나 짠맛이어서 술의 달달함과 어우러져 단짠, 맵단짠이라는 환상의 맛 조합을 이뤄내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실 때는 안주뿐 아니라 물을 때때로 마셔주면 좋습니다.

다음 준비물을 알아볼까요? 글과 그림이 이어집니다.


글 그림 퍼니준 소주 아티스트
*모든 글과 그림의 저작권은 퍼니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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