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어 첫걸음》(유세나)
네덜란드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살아보니 어때?>라는 방송을 보고 나서였다(꽤 오래전 방송이라는데 나는 최근에서야 OTT 플랫폼을 통해 보았다). 배우 정려원이 친구와 함께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 2주 동안 사는 이야기를 담은 방송인데 거기에 나온 암스테르담 모습이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원래도 히딩크 감독 덕분에 네덜란드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는데 화면 속 예쁜 암스테르담을 보니 이 나라가 더더욱 궁금해졌고 네덜란드어 학습서까지 손을 뻗게 되었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강렬한 오렌지색 표지가 시선을 확 잡아끄는 《네덜란드어 첫걸음》. 책을 볼 때 당연히 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표지가 예쁘면 더 끌리는 것 같다. 저자는 네덜란드어에 첫걸음은 내딛는 사람들을 위해 친근하고 쉬운 길을 터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말을 지키듯, 이 책은 알파벳과 발음부터 시작한다.
알파벳 부분에 한글 독음이 표기되어 있어 네덜란드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내가 공부를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외에도 기본 문법, 상황별 대화를 학습할 수 있으며, 연습문제를 통해 익힌 문법과 표현을 혼자서도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다.
(나에게 공부할 용기를 준) 한글 독음 표기는 5과까지만 되어 있다. 한국인인지라 한글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건 사실이나, 네덜란드어는 우리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발음이 많아서 한글 독음과 원어민의 발음이 동일하지 않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한글 표기를 중간에 없앤 점이 공부한 내용을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읽는 방법을 모를 때는 무료로 제공되는 MP3 오디오 파일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발음 외에도 전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면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저자가 직접 강의도 한다고 하니(유료) 수강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책과 강의를 병행하면 혼자 공부하는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책 한 권 읽었다고 언어를 통달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네덜란드어 첫걸음》으로 공부하면서 네덜란드어의 기본기는 어느 정도 익힌 것 같다. 책을 몇 번 더 공부해서 책 속의 문장이 익숙해지면 아름다운 네덜란드에 여행을 가고 싶다. 그리고 “Ik spreek een beetje Nederlands!(나는 네덜란드어를 조금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즐거운 여행길, 더 즐겁고 더 풍요롭게 즐기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