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영리한 포든이 주는 전술적 이점이 귄도안에게 미치는 영향
■ 전술 분석 : '유인', 영리한 포든이 주는 전술적 이점이 귄도안에게 미치는 영향
맨체스터 시티의 현역 레전드 다비드 실바가 팀을 떠난 이후 완벽한 실바의 대체자는 구하기 어려웠다. 사실 없다고 표현하는 편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역시 KDB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1-4-3-3을 대신해 1-4-2-3-1을 기용하며 10번 역할의 KDB를 통해 필드 좌우의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실바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고 KDB 마저 연이은 부상으로 팀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난세에는 영웅이 등장한다는 오래된 격언처럼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바로 '포든'과 '귄도안'이다.
우선, 포든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리그를 비롯해 유럽 내에서도 아주 재능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요 근래 보여주는 플레이는 마치 선배 다비드 실바가 언뜻언뜻 보이는 센스 있고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팀의 전반적인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귄도안은 마치 이 선수의 본 포지션이 스트라이커라고 착각할 정도의 득점 감각을 보여줬다. 득점하기 어려운 상황과 쉬운 상황, 패스가 높게 오건 낮게 오건 등등 환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연이은 득점 행렬은 맨체스터 시티가 초반의 부진을 잊고 우뚝 서도록 만드는 일등 공신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리그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포든이 측면으로 넓게 움직여주며 묀헨 글라드바흐의 수비진을 유인하자 귄도안 역시 볼을 소유하고 있는 칸셀루에게 포든에 의해 파생된 빈 공간을 향해 뛰어가며 포인팅 했다.
포든의 성공적인 유인으로 인해 벌어진 수비진, 적절한 위치를 이미 차지한 귄도안 때문에 MGB의 수비진은 너무나 손쉽게 유린당하며 제수스가 프리한 상태에 놓이게 만들었다.
근래 폼이 좋은 귄도안을 활용하는 공격 방법 때문에 수비진은 저절로 귄도안에게 접근해 마크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인지하고 있는 귄도안은 곧바로 포든에게 논스톱 패스를 주며 박스 위험 지역에서 보다 더 완벽한 기회를 만들고자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포든이 직접 슈팅을 만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평소 맨체스터 시티의 플레이처럼 낮고 빠른 크로스가 올라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염두한 제수스는 골키퍼 쪽으로 과감히 대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 팀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준비했고 선수간 서로 약속이 잘되어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