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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참고래 Aug 27. 2021

입사 한 달전

결과 발표일이 다가와서인지, 딱히 이룬 것 없이 입사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소 불안정한 정신 상태가 계속되어왔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일부러 나를 웹소설 중독 상태로 만들어두었는데, 우울감을 제거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중독상태에서 다시 빠져나오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소설을 완전히 끊으면 상태가 좋아질 것 같은데, 소설은 끊기 싫은 아주 답정너스러운 상황이다. 그래도 더 이상은 위험할 것 같으니 오늘부터 멈추어야겠다.


유튜브로 스케일 영상을 틀어놓고 발성연습을 하면서 발표를 기다렸다. 4시 44분이 되었고, 카톡방을 확인하니 CPA 오픈채팅방에서 다들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아주 자비로우신 금감원께서는 무려 16분이나 빨리 결과를 공개해주신 것이다..




곧 이미 합격한 법인들로부터 CPA 합격을 축하하며 회사에서 보자는 식의 문자들이 도착했다. 


SNS에 합격 사실을 알렸더니 많은 연락이 왔다. 평소 교류가 적던 동기들과도 CPA를 계기로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이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는 한 달 동안 부디 후회 없이 놀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남은 한 달간 최소한의 목표는


- 육체적, 정신적으로 최적의 상태 만들어두기(도파민 디톡스 + 헬스)

- 보컬학원 계속 다니기(평생 취미로 노래를 가져가고 싶다.) 


정도다. 보컬학원에서는 지금까지 5번의 레슨을 받았는데, 지금까지는 발성 훈련만 하고 있다. 음역대가 높아졌고(스케일을 할 때에 3옥타브 라 까지 진행하고 있음), 이제 노래를 불러도 목이 쉬지 않는다(성대를 붙이지 않은 채로 소리를 내는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노래 실력 자체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몇 년 하면 나도 김경호 선생님의 발끝만큼이라도 할 수 있겠지..?


영어 공부는 따로 하는 것보단 영어회화 스터디에 참여해서 영어회화의 감만 살려두는 방향으로 진행해야겠다. 한 달 동안 뭐 얼마나 하겠나 싶다만..


남는 시간이 있다면.. 국내 여행을 한 번 정도 가고 싶다. 전라도나, 강원도나, 한 번도 안 가본 지역으로 말이다. 놀러 다니기를 좋아하는 친구를 한번 꼬셔봐야겠다. 근데 이제 학기가 시작하니.. 되려나 모르겠다.


벌써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니. 무섭다. 저연차 현직자분들 블로그를 보면 다 죽는소리로 가득하던데.. 나라고 다를까..


다른 건 다 괜찮으니 강철 같은 체력을 가지고 싶다. 체력, 체력만 있으면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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