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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6. 2023
그림과 시니어모델의 콜라보레이션
문화콘텐츠가 있는 패션쇼
그림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아니 그렇게 느껴진다.
작가가 혼신을 다해 정성으로 그려낸 작품들에 그 기운이 배어 있는 건 당연한 일일터..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시니어모델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들로 교육과 문화적 혜택의 수혜를 받고 자랐기에, MZ세대 못지않은 감성의 유연성을 지니고 있고.. 그를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림과 시니어모델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의 에너지와 연륜의 열정이 조화를 이루는 갤러리에서의 패션쇼 기획을 참으로 좋아하는 이유이다.
2023년 11월의 마지막 날
송도에 위치한 아트리움갤러리 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덕연인문경영영구원 모임에서 몇 분이 방문했던 아트리움갤러리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충분한 런웨이 길이에 매료되어서 이 장소에서 패션쇼를 하면 좋겠다 싶었다.
운전을 할 때도 직진은 잘하고, 후진에 어려움을 겪는 편인데, 일상에서도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오겠다 생각되면 별 생각 안 하고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직진본능형이다.
미모와 지성의 이은정관장님과 의기투합이 되어서
곧바로 일정을 잡고, 진행하게 된 패션쇼
"그림과 시니어모델의콜라보레이션"
"문화콘텐츠가 있는 패션쇼"로 정해보았다.
일단 장소가 결정되었으니,
어떤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일지 고민 시작이다.
그에 적절한 콘티, 음악 선정 등등
생각할 거리, 신경 쓸 일, 너무도 많은
힘든 일이지만..-혼자서 다해요-
행사가 끝난 후 성취감과 희열이 상당하고,
기획연출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가 성장하기에..
멋진 장소나 특별한 콘셉트를 보면 힘들었던 과정들을 잊고 또다시 패션쇼를 기획하고 싶어 진다.
무대에서 멋질 모델분들의 모습을
한 분 한 분 상상하며,
콘티와 의상과 소품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정하는 과정들이 즐거운 걸 보면..
-패션쇼를 기획할 때 늘 음악에 진심이다-
나름 적성에 맞나 보다.
이번 패션쇼는 크게 3개의 스테이지로 나누어서
;;모델&#클러치 의 우아함
-우디 엘런의 영화 ost
;;모델&#모피 의 고급스러움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팝음악
;;남성모델의 에스코트에 여성모델들이
#모자를 쓰고 런웨이 하는 콘셉트
-캐럴로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기분을 내 보았다.
패션쇼 후에 전문사진작가로부터 받는 사진들은 나의 찬란한 순간을 귀한 보석처럼 선물한다.ㆍ
쇼를 기획할 때마다 성악, 오카리나, 기타,
플루트, 바이올리니스트 등의 연주자를 초청해서
공연을 감상하고 패션쇼를 진행하곤 했는데,
이번 패션쇼에서는 이설아 발레리나를 초청했다. 개인적으로 라틴댄스를 배우고 있는 장세진교수님과 두 분이 즉석에서 꼴라보로
채워주신 무대는 너무도 아름다운 감동의 순간이었다.
커튼콜 공연 중에 나 또한 룸바를 공연했는데
예정에 없던 일이었지만, 두 프로 분들과 공연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슈퍼에이저
인구의 10%쯤 된다는 슈퍼에이저는 80대, 90대에도 20~30년 젊은 뇌기능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인데
뇌만 젊은 게 아니라 신체도 동년배보다 훨씬 더 젊다고 한다.
-새로운 경험
-활발한 신체활동
-꾸준한 사회교류
-충분한 수면 등이 요인이란다.
최고령 현역 슈퍼모델 "카르멘 딜로렙피체"의 행보는, 개인적으로 모델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대표적인 슈퍼에이저로 많은 이들의 롤모델인 그녀의 말과 행동은 늘 좋은 자극이 된다.
"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꿈이 사라져서 늙는 것이다."라는 그녀는 92세인 나이에도 화보촬영을 하곤 한다.
시니어모델로 활동하시는 모델분들은
슈퍼에이저의 4가지 공통점에 많이 부합되는 듯싶다. 늘 열정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며 주변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에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신장 180 이상의 비주얼도 근사한 아비카팀
50대에서 70대로 구성된 매력적인 코스모블루팀
패션쇼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나의 어쭙잖은 행보가 누군가에게 기쁨과 작은 울림으로 닦아가기를 소망하며 또 다른 콘셉트의 패션쇼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바쁘신 중에 갤러리로 오셔서 응원해 주시던 지인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송도아트리움갤러리 #1130을 추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