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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스타 Jan 09. 2024

첫 취업 또는 이직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기획 일을 하는 원스타입니다. 브런치에 요즘 일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출근 후 HR 도메인의 일을 하면서 한 달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100개 이상 평가하고 퇴근 후 종종 취업 및 이직 멘토링을 하고 있다 보니, 첫 취업 또는 이직을 눈앞에 둔 멘티분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멘티분들은 제게 본인의 배경, 현재 상황, 당면 문제 등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고, 저는 멘티분들에게 주로 실질적인 솔루션에 대해 말씀을 드립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멘티분들의 고민 지점을 파악하게 되는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피드백을 드리기 바빠서 멘티분들께 고민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린 적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첫 취업 또는 이직을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께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취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쫓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취준생이 네임밸류 있는 회사나 규모가 큰 회사의 선택을 받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런 회사를 지원하고 기다리는 건 당연한 일이고, 갈 수 있으면 가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바로 갈 수 없다면 나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일을 하면서 더 큰 기회를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입 취준생의 구직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소수의 핵심 인재와 다수의 가성비 인재가 필요합니다. 신입 취준생이 회사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갖춘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가성비는 경력자에게 밀립니다. 취업 시장은 철저히 시장경제 논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이 점점 심해집니다. 우리가 맛집을 다음에 또 가듯이 회사는 경력자를 계속 찾기 마련이죠. 이제 웬만한 기업들은 대규모 공개 채용을 하기보다 TO가 생길 때마다 수시 채용을 하는데 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다 보니 신입 TO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신입 취준생에게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이 필요한 회사는 여전히 있습니다. 신입 취준생은 이런 회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개중에 좋은 회사도 있겠지만 어떤 회사는 취준생의 입장에서 100%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구직활동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펙 쌓으면서 돈도 벌 수 있다니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회사를 옮겼을 때 얻는 것은 무엇인지와 잃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각각 3가지씩 떠올린 다음에 어떤 가치가 더 크고 중한지 비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판단 기준은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가'입니다. 종합적으로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가치가 크다면 이직을 하는 것이 옳은 결정일 것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본인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직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서 연봉을 기대만큼 올려주지 않아서, 야근을 너무 많이 해서, 주어진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빌런이 날 힘들게 해서 등이 주요 사유일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이유들도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긴 합니다만, 단순히 이런 이유만으로 회사를 옮긴다면 머지않아 똑같은 이유로 또 다른 회사를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처음에 있었던 회사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이직은 지금보다 무조건 더 좋은 조건으로 가야 합니다. 연봉은 10~20% 이상 인상해야 하고, 업무는 더 하고 싶은 일 또는 더 잘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의 수준 및 근무 환경도 좋아져야 하고, 이직 때문에 내 인생도 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을 다 만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고 충동적인 선택을 피해야 합니다. 이직 고민을 시작하신 분들은 여러 사람들의 조언과 사례들을 참고하여 충분히 고민한 후, 최대한 이기적이고 현명하게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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