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플래닛은 헤어디자이너의 성장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보 공유 플랫폼입니다. 저희의 메시지를 공감해 주신 헤어디자이너께서 헤어플래닛에 자발적으로 본인의 경험을 공유해 주시고 있습니다. 저희는 더 많은 헤어디자이너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헤어플래닛에 등록된 미용실 근무 후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후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입니다만, 근무 후기는 아직 어색한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평가하고 직원이 회사를 평가하고 회사가 직원을 평가하는 일은 매 순간 일어나고 있지만,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발전 및 개선의 기회로 삼는 일은 많이 어색한 것 같습니다. 특히 미용실에서 말이죠. 그래서 이따금씩 미용실 원장님께서 우려 섞인 문의를 주십니다.
"퇴사자들이 쓰는 리뷰는 미용실에 대한 불만이나 부정적인 의견이 많을 텐데, 고용주 입장에서 괜찮은 게 맞나요? 어떤 의도로 만드신 건가요?"
그럼 저희가 원장님께 아래와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헤어플래닛은 성장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헤어디자이너를 위한 정보 공유 플랫폼입니다.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의 어려움의 원인은 미용 업계 내 '정보의 비대칭 현상'입니다. 정보의 비대칭 현상을 '공유'라는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헤어디자이너 본인이 근무한 샵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서비스명 '일하기 좋은 샵 찾기') 일반적인 직장인은 어느 회사의 면접 후기, 근무 후기 등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반면, 헤어디자이너는 실제로 근무하기 전까지 어떤 샵이 일하기 좋은 샵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헤어디자이너가 일하는 데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가 없거나 미용실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정착 지원금 및 인센티브 내려치기, 깜깜이 공제, 세금 및 수수료의 부당한 전가, 계약서 및 급여명세서 미지급, 시간 외 수당 및 퇴직금 미지급, 직장 내 괴롭힘 등의 행태가 지금도 미용실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경험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 인턴, 초급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주로 경험하게 됩니다. 적어도 헤어디자이너가 미용실에서 이런 일(또는 이와 비슷한 나쁜 일)은 겪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헤어플래닛의 생각입니다. 저희의 생각에 공감해 주신 헤어디자이너 선생님들께서 헤어플래닛에 본인들의 경험과 의견을 자발적으로 공유해 주시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후기보다 부정적인 후기가 사람의 눈길을 더 사로잡는 측면이 있다 보니, 헤어플래닛 웹페이지 또는 SNS에서 근무 후기 관련 내용을 얼핏 보신 원장님들은 헤어플래닛에는 부정적인 근무 후기로 가득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하기 좋은 샵'에 등록된 근무 후기를 살펴보시면 긍정적인 근무 후기가 부정적인 근무 후기보다 많습니다.(이 글을 쓰면서 계산을 해봤는데 긍정적인 후기가 1.9배 더 많습니다.) 우려하시는 것만큼 헤어디자이너 선생님들이 퇴사를 했다 하더라도 불만이나 부정적인 의견만 작성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원장님께서 헤어플래닛의 랜딩페이지나 SNS에서 마주친 내용은 실제 등록된 근무 후기에서 발췌된 것으로, 실제 분량의 약 10%에 불과합니다.
또한 헤어플래닛은 '리뷰 작성 가이드'를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고, 해당 가이드를 충족하는 근무 후기만 등록되기 때문에 근거 없이 맹목적으로 샵을 비난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대신 샵의 근무 경험이 좋다면 어떤 점이 왜 좋은지, 안 좋다면 어떤 점이 왜 안 좋은지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근무 후기 중 샵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중에 나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헤어플래닛에 공유해 주신 근무 후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샵에 대해 모 선생님은 별점 4점을 주셨는데 다른 모 선생님은 별점 2점을 주는 것과 같은 케이스가 다수 있고, 그 후기를 살펴보면 4점인 이유와 2점인 이유가 구체적이고 설명하는 경험도 제각각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한곳에서 볼 수 있고 그 이유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것을 보면 헤어플래닛의 공유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쳇말로 막장 고용주가 아닌 이상, 헤어디자이너 선생님께서 헤어플래닛에 공유하는 근무 후기에 대해 크게 우려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헤어플래닛은 정보 공유를 통해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고자 합니다. 좋은 헤어디자이너가 일하기 좋은 미용실에 모여서 더 좋은 미용실이 되는 사이클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