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파편
'뒤늦게 진학한 영화 학교를 졸업하고 감독이 되기 위해 조연출 생활을 몇 해 했으나 번번이 제작이 무산되며 젊음을 낭비하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나의 재주 없을을 탓하며 열심히 살지 못한 인생을 후회하던 어느 날 인생을 후회하는 남자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무모하게 시나리오를 일곱 편 정도 썼고 두 편으로 감독 준비를 하다가 결국 그중 하나인 [과속스캔들]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됐다'
'언젠가부터 삶이 이런 글쓰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불확실한 인생에서 늘 길을 잃고 좌절하지만 계속해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모양으로 길을 찾는다. 그리고 돌이켜 보면 한 편의 드라마 같이 삶의 플롯이 들어맞음을 확인한다. 신기한 일이다'
'그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수없이 그러하겠지만 글 속에서 삶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는 또다시 무언가를 할 것이고, 그로 인해 다시금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길이 늘 쉽지는 않겠지만, 뭐 달리 마땅한 방법도 없지 않은가'
전문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69278&cid=58818&categoryId=58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