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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필 여행을 떠났다 Mar 20. 2021

낯선 행성의 눈

피나 델 리오 계곡의 마을

시가를 품은 곳

몽글몽글 올라오면서 뻘겋게 

태워 올려 보내는

진한 사치의 시간


텁수룩한 진한 초록빛 수염같은

자연의 마을에

태양을 들이마시며 자라는

어린 담뱃잎들


아바나로부터 150km 떨어진 곳이지만

무려 몇 백 년은 떨어진 듯한 느낌이라고 말한

시인 로드리게스의 눈과

다르지 않다.


어딘가 불시착한 행성같은 

비냘레스에서는

흔들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격이다.




낯선 쿠바 안의 또다른 낯섦의 도시 비냘레스. 아침 일찍 무거운 안개가 깔리는 순간, 밥 먹으라는 어머니의 음성이 들리면 숨바꼭질 하던 아이들이 우르르 나올 듯하다. 실제로는 시가의 나라답게 시가의 원재료인 담뱃잎을 재배하는 곳으로 최상급의 담뱃잎을 쿠바 전역에 공급하는 곳이다. 말을 타고 시가 농장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쿠바CUBA 비냘레스Viñ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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