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을 이용한 데이터시각화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 형태로 나타낸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데이터 시각화는 인터랙티브한 기능으로 사용자가 데이터의 상세 정보를 파악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 화면에 표시하거나 3D로 나타낼 수 있게 진화하는 중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통해 데이터를 보는 것을 넘어 생생하게 경험하고자 하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디지털 정보나 그래픽을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AR 전용 안경과 같은 장치를 통해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증강현실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증강현실을 통해 표현될 때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시각화는 인도 북부 도시 뉴델리(New Delhi)에서 가장 공기오염이 심했던 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여줍니다. 뉴델리는 세계적으로 공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죠. 이날의 미세먼지 농도는 900 µg/m3 를 웃돕니다. 151 µg/m3 이상일 때, ‘매우 나쁨’으로 분류되는 것을 생각하면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의 단위는 µg/m3로, 1 m3 면적의 공기 안에 있는 미세먼지 중량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시각화를 통해 공기오염의 심각성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 1 m3 안에서 미세먼지가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는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이처럼 증강현실을 통해 데이터를 보여주면, 스마트폰 카메라 너머로 내가 있는 공간 안에 미세먼지가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6-19년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와 2020년 코로나로 인한 봉쇄 기간의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하며, 수치와 함께 공간 안의 미세먼지 분포가 어떻게 변하는지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화면으로만 보아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현실 세계에서 경험함으로써,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기예보에서 허리케인 플로렌스(Hurricane Florence)로 인한 위협을 경고합니다. 폭풍해일(Storm surge)로 인해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의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최대 9피트 (약 2.7 미터)까지 차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지도를 통해 사용자는 어떤 지역에서 해수면이 얼마나 높아질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물이 내 주변에 어떻게 차오를지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증강현실을 활용하면 이러한 폭풍해일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더 실감 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화면 안에서 갑자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화면에서는 3피트(약 0.9 미터) 정도 차오를 때 이 높이를 표시해 줍니다. 이 정도 높이의 물에서는 이미 자동차가 물 위로 떠오른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해수면 상승을 단지 숫자가 아닌 증강현실을 통해 경험함으로써, 데이터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고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좀 더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자세한 아래의 내용은 요즘IT 원문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 :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바이러스의 전파 : 현장으로 끌어들이기
해수면 상승 : 문제에 공감 시키기
사회적 거리두기 : 유용한 정보 전달하기
증강 현실이 항상 답은 아니다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574/
출처
뉴욕타임즈: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9/12/02/climate/air-pollution-compare-ar-ul.html
뉴욕타임즈 AR: https://rd.nytimes.com/projects/augmented-reality-storytelling/#air-under-lockdown
뉴욕매거진: https://nymag.com/intelligencer/2019/01/the-weather-channels-augmented-reality-segment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