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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e Jul 02. 2024

이건 네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고백

원필(DAY6)_안녕, 잘 가(Voiceless)_(2022)

원필(DAY6)_안녕, 잘 가(Voiceless)_(2022. Pilmography)


“안녕, 잘 가

이젠 잘 살아

내 곁이 아닌 어딘가에서

못 가진 행복을 되찾길 바라며

사랑 사랑했다 말한다


밀어내고

밀어낼수록

숨겨 온 눈물이 차오른다

소리 없이 있는 힘껏 외쳐 본다

사랑 사랑한다고 말한다”



비가 오는 오늘.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이건 네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고백”

노래의 시작이다.


노래의 후반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아픔을 견뎌낸다면

내 곁에 있을 때보다

너의 내일은 훨씬 나을 거야”



이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랑, 더 행복하기를 바라며 이별을 고하는 슬픈 노래이다.

이별을 담는 말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렇지만 이 노래를 들으며 오늘 든 생각은.

꼭 사랑하는 이에게만 말할 수 있는 가사는 아니라 생각했다.

그리고 꼭 상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끊어내고자,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하는 그런 슬픈 상황에서만 한정되는 노래라 단정 짓고 싶지도 않다.


소중한 어떠한 것과의 이별에서.

그 사람이 혹은 그 어떠한 것이.

더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라면 이 노래가 더없이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며칠 전 어떠한 것과 이별을 했다.

매일매일 나의 일상이 되어주었던 그것 과의 헤어짐이,

나의 하루의 마무리 속, 그것의 부존재가 느껴질 때면.

아직은, 여전히, 쿨하게,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헤어질 때 웃으면서 말했다.

서로가 더 잘 자고, 더 잘 지내고, 더 행복하기로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안녕이다.


안녕.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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