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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e Aug 29. 2024

내 삶에 구멍이 있다는 걸 알고, 난 그걸 채워야해요.

[영화] '인턴 (The Intern)'_(2015)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패션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운 30대 여성 CEO이다.

막내 직원은 물론이고 운전기사에게까지도 친절하며 살뜰히 챙긴다.

또한 고객을 위해서라면 전액 환불은 물론이고 공장에서 박스 포장까지도 직접 할 수 있는 회사에 아주 애정이 많은 사람이다.


줄스는 회사를 더 크게 성장시키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들여야 하는지 기로에 서있고,

그 와중에 회사는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수 십 년 직장 생활 후 은퇴를 한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

그가 줄스의 인턴으로 배정된다.

하지만 줄스는 어딘가 모르게 벤이 부담스럽고 어렵기만 하다.


그러나 언제나 자신의 근처에서 자신을 묵묵하게 바라봐 주고 정성으로 도와주는 벤에게 줄스는 서서히 마음이 열린다.

일적으로도 풍부한 경륜의 그의 도움을 받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그에게 더 많은 위로를 받는다.


줄스의 회사가 잘 되어가는 만큼 자신의 가정에는 조용히 불화가 싹트고 있었다.

남편은 줄스 때문에 전업주부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부정행위도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지만 가정이 깨질까 그 일들에 대해 마주할 자신이 없는 줄스였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회사를 전문경영인에 맡겨야 하는지와,

성공한 CEO이지만 정작 본인의 삶의 의미는 찾지 못하는 줄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벤이었다.


벤의 크고 작은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에 줄스는 전문경영인 도입 없이 지금처럼 자신이 회사를 더 열심히 키우기로 한다. 또한 남편과의 갈등도 대화로 풀고 해결하게 된다.

이렇게 줄스와 벤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성장해 나간다.

줄스는 벤에게 삶에 대한 열정과 지혜를 배우고, 벤은 줄스에게 요즘 세대들의 다양한 사고방식, 기술 등을 배우면서 말이다.


“Experience naver gets old.

Experience never goes out of fashion.”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에게도 자극이 되었다.


많은 상황과 힘든 일들 속에서도 결국 우리가 지금 행하는 모든 경험과 순간들은 남을 것이며,

언젠가 이 모든 경험들이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순간들에 감사하며 살고 싶어졌다.


또한

​​“I know there is a hole in my life.

And I need to fill it soon.”


내 인생에 구멍이 있다는 걸 알아요.

그리고 난 빨리 그걸 채워야 해요.라는 대사에 깊은 공감을 했다.


어떤 것이든 쉬지 않고 하고 있지만,

언제나 내 스스로 부족하고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나는 안다.

나는 언제나 어떤 것이 부족한지, 무엇을 더 채우며 살지 고민하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그 무엇인가가 무엇인지조차도 모르는 덜 성숙한 어른인 것 같다.

그러나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한걸음 나아간 것이며, 그 무지를 인정하고 무엇이든 채우려 하는 자세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가 볼 때마다 좋았다.

부족하고 모자란 나지만 그런 현실을 즉시 하게 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줘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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