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담 Feb 07. 2022

영혼의 조각

사랑 후에 우리 안에 남는 것들.



캐서린에게-


당신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들을 천천히 되뇌고 있어. 

서로를 할퀴었던 아픔들, 당신을 탓했던 날들, 늘 당신을 내 틀에 맞추려고만 했지. 

진심으로 미안해. 함께해왔던 당신을 늘 사랑해. 

그 덕에 지금의 내가 있어. 

이것만은 알아줘. 내 가슴 한 편에 늘 당신이 있다는 걸. 

그 사실에 감사해. 

당신이 어떻게 변하든,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내 사랑을 보내. 

언제까지나 당신은 내 좋은 친구야. 


사랑하는 테오도르가.



-영화 <그녀> 중에서. 

작가의 이전글 이해하고 싶지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