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게 되는 일

by 자유미

오늘도 꿈을 꿨다. 요즘 꿈을 자주 꾼다. 현실이랑 구분이 가지 않았다.

일어나서까지 어떻게 하지를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 꿈이었지?!!'라며 정신을 차렸다.


바로 꿈해몽을 찾아봤다. ' 꿈은 항상 이유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난 꿈을 꾸면 바로 찾아본다.


사람들은 잠을 자며 항상 꿈을 꾼다는 말을 들었던 거 같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할 뿐이라고.

내가 기억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전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꿈의 내용은 긴데 실제 내 일이랑 아닌 일이 섞여 있었다. 꿈의 내용은 이렇다.


쉬는 시간 1시간을 남자친구랑 같이 밥을 먹기로 했는데 내가 나오니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남산으로 가서 화장실을 들렸다. 오랜만에 남산을 가니 사람 구경도 하고 화장실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특이하게 생겼다. 사우나 공간처럼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목적이 있어서 간 곳이었기에 화장실만 갔다가 바로 나왔다. 쉬는 시간도 얼마 안 남았을뿐더러 남자 친구도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런데 화장실에서 막 나왔는데 벌써 1시간이 지나 있었다. '어떡하지?' 생각하다가 일단 남자친구한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먼저 시켜서 먹고 있으라고 했다. 남자 친구는 알겠다고 했고 난 얼른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갔다. 일하는 곳은 연락하지 않았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식당에 다 도착할 때쯤 식당 앞에서 친언니를 만났다. 언니가 여기서 뭐 하냐고 했고 나는 상황을 자초지종 설명했다. "일 쉬는 시간인데 남산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늦었고 지금 남자 친구가 식당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말하니 어떡하냐며 자기도 밥을 먹어야 하니 같이 들어가서 먹겠다고 했다. 들어갔는데 남자 친구는 음식을 다 먹은 상태였고 나한테 너도 시켜서 먹으라고 했다. 나는 알겠다며 언니랑 같이 음식을 고르고 골랐다.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아서 정하기가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일하는 곳에 내가 메이크업을 해주는 고객님을 식당에서 만났다.(실제로 일하는 곳은 메이크업을 해주지 않는다.) 그 고객님은 지금 밥 먹고 가려고 했는데 여기 왜 있냐고 물었고 또 자초지종 설명을 하니 그럼 지금 해달라고 하셔서 식당 바로 옆에 원래 아시던 분 스튜디오가 있어서 거기서 메이크업을 해드렸다. 그러고 집을 언니랑 남자 친구랑 다 같이 집을 갔다. 집을 도착하고 그 메이크업해주시는 분이 자기 영화관에서 약속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셨고 나는 알겠다고 했다. 원래 남자 친구가 같이 가주는데 그날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랑 영통을 하며 게임에 열중하고 있어서 말도 못 꺼내고 나랑 만나기 전에는 저렇게 하는 게 일상이었겠지? 원래의 모습대로 이제 돌아가려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같이 가준다고 해서 언니랑 길을 나섰다. 영화관에 도착하는 멋있는 남자 두 분이 고객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걸 보다가 아까 실장님이 아닌 다른 일하시는 분이랑 통화했는데 일하는 곳에 연락도 안 하고 무섭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 하는 나를 보고 나는 정말 회피형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잠에서 깼다.


여기까지가 꿈의 내용이다. 꿈의 해몽은 내가 지금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데 내가 요즘 일, 하고 싶은 일의 학원, 연애도 하고 있어서 꾼 꿈이라고 했다. 이 꿈은 보통 내가 누군가에게 충분히 못해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있을 때 나타난다고 했다. 특히 이런 심리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연애에서는 "내가 더 잘해야 하는데..."등등, 삶 전체에서는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 일, 미래, 연애 사이에서 내가 늦는 것 같은 불안들이라고 했다. 즉, 정리하면 내가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혹시 내가 부족할까 하는 마음, 삶의 여러 선택 사이 고민이라고 했다. 근데 최근에 내가 했던 고민도 이와 비슷했다. 요즘 내가 일, 학원, 연애하느라 바쁜데 그래서 어느 한쪽에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가족이나 친구, 남자 친구, 하고 싶은 일, 나를 챙기는 것에 대해서 균형이 지금 맞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꿈에 잘 드러난 거 같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 마음, 꿈을 잘 들여다보면 나를 더 잘 알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화요일 연재
이전 18화사람을 끊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