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하다 보니 나이만 먹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삶이 싫어서 시간을 쪼개어 브런치에 글을 올렸다. 글이 안 써져도 1주일에 한번 꼴을 지키려 했다. 글이 잘 써지면 이틀 간격을 두고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새 2년이 지났다. 글솜씨는 나아진 것을 모르겠으나 발자취는 기록으로 남았다. 지인들이 브런치 글을 읽고 내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고 했을 때 글을 쓰는 보람을 느꼈다. 그래, 우리가 세상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족적을 남기는 것이다. 17개월 차 리뷰를 남기고 나서 8개월이 지났다. 글이 많이 쌓였다.
여든여덟 번째 글 ''작은 차이가 삶을 바꾼다"는 오랜만에 만난 대학 선배에 대한 글이다.
여든아홉 번째 글 "성격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남의 집 아이와 놀아주다가 된서리를 맞는 글이다.
아흔 번째 글 "인도 파트나에서 숙소를 찾아 헤매던 그날밤"은 인도의 밤거리를 헤맸던 이야기이다.
아흔한 번째 글 "4km를 달리고 두려움을 느끼다"는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의 내 모습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흔두 번째 글 "생애 첫 하프 마라톤을 위한 달리기 초보의 수련과정"은 겁도 없이 하프마라톤에 출전하는 초보 러너의 이야기이다.
아흔세 번째 글 "도로 한가운데서 물건을 쏟고 나서 생긴 일"은 부산의 한 도로에서 물건을 와장창 쏟은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흔네 번째 글 "꾸준한 달리기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하프마라톤을 성공적으로 끝낸 스토리이다.
아흔다섯 번째 글 "광군제와 랜덤박스 그리고 나"는 괜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글이다.
아흔여섯 번째 글 "목포에서 울산까지 9시간"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의 이야기이다.
아흔일곱 번째 글 "8시간의 요양보호사 실습이 남긴 것"은 요즘의 요양보호사 육성의 현실과 실습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흔여덟 번째 글 "아이가 혼자 등교를 안 하는 이유"는 1학년 때는 혼자 등교하던 아이가 2학년이 되고는 혼자가지 않는 이유에 대한 생각이다.
아흔아홉 번째 글 "나의 1월 1일"은 누구보다 평범한 하루를 보낸 그날이 행복한 날이었다는 생각을 담은 글이다.
백 번째 글 "다이어리 활용법을 바꿔보기"는 새로운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백 한 번째 글 "신입이 선임이 되었던 지난 두 달의 시간"은 사회복지사로 살아 본 2개월에 대한 글이다.
백 두 번째 글 "작가는 모두 산책을 한다"는 시나리오 작가의 강연을 듣고 쓴 글이다.
백 세 번째 글 "3개월 간 들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는 요양원에서 주간보호센터로 전근을 하며 든 생각을 쓴 글이다.
백 네 번째 글 "어린이 자료실에서 보낸 오후 시간"은 후계자 육성의 관점에서 첫째와의 시간을 담은 글이다.
백 다섯 번째 글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는 아기도 이유 없이 울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담은 글이다.
백 여섯 번째 글 "물고기야 잘 가"는 일주일 키운 물고기를 강에 방생한 이야기이다.
백 일곱 번째 글 "내가 보는 골프가 힙하지 않은 이유"는 남에게 보이기보다 나에게 집중하여 즐거운 것을 찾는 이야기이다.
백 여덟 번째 글 "시골에서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오해"는 시골집에 혼자 사는 한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면서 든 생각을 쓴 글이다.
백 아홉 번째 글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꿀물을 타먹으려 물을 끓이면서 생긴 일을 담았다.
백 열 번째 글 "이런 것이 보람이다"는 아이들과 노는 것이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내용이다.
백 열한 번째 글 "꽃보다 아이"는 아이들과 밀양여행 첫째 날의 이야기이다.
백 열두 번째 글 "아이들과의 밀양여행의 원픽은 바로 이곳"은 아이들과 밀양여행 둘째 날의 이야기이다.
백 열세 번째 글 "뿌듯함에는 차이가 없다"는 아이와 노인의 돌봄은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백 열네 번째 글 "아이와 놀아주다 넘어진 엄마에 대한 예의"는 간혹 못 본체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에 대한 글이다.
백 열다섯 번째 글 "벚꽃 놀이와 달리기"는 올해 첫 달리기 대회에 나간 이야기이다.
백 열여섯 번째 글 "당신의 배려가 나를 화나게 할 때"는 나의 참을성 없음을 반성하며 쓴 글이다.
백 열일곱 번째 글 "미니멀리스트의 길"은 자꾸 물건을 사게 만드는 세상에 대한 나의 생각을 쓴 글이다.
백 열여덟 번째 글 "8.71km 달리기"는 올해 두 번째 달리기 대회 이야기이다.
백 열아홉 번째 글 "목욕의 로망"은 목욕 마니아의 목욕 사랑이야기이다.
백스무 번째 글 "떫디 떫은 그로미셸"은 숙성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백 스물한 번째 글 "3초 세고 말하기"는 나의 결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백 스물두 번째 글 "현시대 노인의 죽음"은 한 어르신이 갑작스럽게 떠나서 든 생각에 대한 글이다.
백 스물세 번째 글 "출근에 걸리는 시간과 추억의 상관관계"는 새로운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출근을 기다리며 쓴 글이다.
백 스물네 번째 글 "사람을 화나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제목 그대로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쓴 글이다.
백 스물다섯 번째 글 "당신이 팔랑귀가 아니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을까"는 나를 너무 믿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백 스물여섯 번째 글 "마흔 넘어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느낀 점"은 나이에 따라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가 있다는 생각을 적은 글이다.
백 스물일곱 번째 글 "내가 아파트에 살지 않는 이유"는 요즘 아파트의 실태에 대한 글이다.
백 스물여덟 번째 글 "스마트폰과 휴식의 상관관계"는 스마트폰을 최소한 사용하는 게 좋다는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백 스물아홉 번째 글 "헛똑똑이의 최후"는 주차에 관한 나의 고정관념이 가져온 결과에 대한 글이다.
간간히 브런치가 내 글을 메인에 소개해 줘서 조회수 순위가 조금 바뀌었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내 브런치의 모든 글 중에 '옷은 많을 필요가 없다'가 71,683 뷰로 여전히 1위이고, '6개월도 안 되는 사이에 차 2대를 폐차시켰다'가 2위로 24,958 뷰, '마흔 넘어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느낀 점'이 3위로 15,714 뷰이다.
구독자는 지난 리뷰의 164명에서 242명으로 78명이 늘었다. 나의 글과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맞는 사람들과는 꾸준히 함께 성장하고 싶다.
매일 아침에 긍정확언을 외치기 시작했다. 혼자 구석에서 하면 될 것을 영상으로도 남기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며칠 하다 말 것이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으름을 떨칠 방법이다. 아직 열흘도 되지 않아서 체화된 긍정확언은 아니다. 당연히 목표를 향한 노력도 간절하지 않다. 외치고 돌아서서 까먹는다고 하여도 외치는 순간만은 목표를 이룬 듯 뿌듯하다.
요즘 들어 둘째가 호랑이를 좋아한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동물이며 옛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상징인 호랑이가 둘째를 통해 발음되면 "호양이"가 된다. 아이의 입에서 귀여운 동물이 된 호랑이지만 목표물을 향해 뛰어갈 때는 그것만 보고 달려간다. 올해 세워둔 목표를 하나도 못 이뤘다면 남은 시간 동안 호랑이처럼 전념을 다해 달려가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