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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흥사람도서관 Jan 26. 2024

육아에 지친 당신,
저와 함께 달려보지 않으실래요?

빠르지 않아도 됩니다



출산 후 찾아온 육아우울증을 달리기로 이겨낸 이경숙 사람책님.


장르 분야 : 문화예술, 생활문화, 건강
사 람 책 : 이경숙 (여, 30대)
제 목 : 육아에 지친 당신, 저와 함께 달려보지 않으실래요?
열람 가능 일시 : 협의 요함
열람 장소 : 능곡도서관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능곡동에 살고 있는 10년 차 주부, 시흥도서관 사람책으로 활동하는 이경숙입니다.

 JWRC(장현천여성러닝클럽)를 만들어 회원들과 매주 2회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 "사람책을 지원하신 동기나, 생각해 두신 독자층이 있으신가요?"


자녀를 양육하고 계신 주부들.

특히 출산 후 몸무게가 늘어서 고민이신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우울증을 겪으면서 ‘이 고통이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출산 후 직장인과 아내, 그리고 엄마로서 갑자기 주어진 역할과 끝이 보이지 않는 육아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하고 싶은 활동을 하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오더라고요.


혹시 예전의 저처럼 육아로 힘든 분들이 있다면 먼저 겪어본 사람으로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 또한 다 지나간다고, 인생에 빛나는 날을 위한 한 부분이라는 것도 꼭 말해주고 싶어요. 



| "열람신청자(독자)와 나누고 싶은 대화(주제)는 무엇인가요?"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그 방법이 달리기라고 생각해요. 

달리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 "사람책님과의 열람을 통해 열람 신청자분들이 무엇을 얻길 바라시나요?"


가벼워진 몸과 마음을 얻기를 바랍니다. 

출산 후 양육 과정에서 우울감이 생기는 것은 당신이 나쁜 엄마라서가 아닙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혹은 겪었던 사람들과 연대하고 달리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두 아이를 키우며 우울증이 심하게 왔어요.

육아휴직 이후로 무기력이 심해지고 복직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었는데 달리기를 시작하고 성취감과 활력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엄마라고 해서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중한 내 가족들을 위해 이 ‘힘듦’을 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그 방법으로 달리기를 찾았어요.



| "달리기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당부하거나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처음부터 잘 달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원래부터 잘 달리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사람마다 주어진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달리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요. 오롯이 지난번 저의 기록과 비교합니다. 그리고 그건 인생과 육아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느려도 괜찮아요. 

걸어도 괜찮아요. 

당신의 인생도, 육아도, 달리기도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대 성공입니다.



|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60~70대에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달리기의 시작부터 풀코스까지 과정을 책으로 만들어 저희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JWRC 여러분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나가고 싶습니다. 단 5km라도 함께 출전해 보고 싶어요.


시흥 곳곳의 아름다운 곳들을 배경으로 달리기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혼자라면 절대 여기까지 못 오고 중간에 포기했을 거예요.


함께 하는 분들이 계셔서 즐겁게 달릴 수 있습니다.



| "사람책님의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 또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슬로건)가 있으신가요?"


가치 있는 것은 절대로 쉽게 오지 않습니다.

 

저는 친구도 도움 받을 가족도 없는 타지에서 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첫아이가 돌 때쯤 입원할 정도로 아파서 복직을 못하고 퇴사했고 그때까지도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 줄 몰랐어요.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둘째를 낳았습니다. 둘째가 돌 지나고 맞벌이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우울증이 심해졌고, 모든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다 보니 몸무게가 20kg 넘게 늘어났습니다.


자가 면역질환과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알레르기가 생겼고 갑자기 숨이 막혀오거나 배가 심하게 아파서 응급실에 간 적도 여러 번 있었어요. 


하지만 검사 결과에는 뚜렷한 이상이 없었죠.  정말 저는 결혼하고 출산해서 제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버텨낸 저는 인생 최고의 보물을 얻은 거예요. 저의 남편과 딸, 아들이죠.


그리고 이제는 나를 돌볼 차례입니다.


가정을 꾸리기 전에 달리기를 했으면 참 좋았을 테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달리기는 비용도 들지 않고 즉각적인 정서의 환기와 성취감을 줍니다. 달리는 동안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자녀를 키우고 있는 당신의 마음은 안녕한가요?

지금 많이 힘들다면 그것은 당신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10년 후 나 자신을 돌아본다면 

참 잘 살았다 할 거예요. 그 위대한 여정 안에서 저와 함께 달리기를 통해서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시흥 사람 도서관(시흥 휴먼라이브러리)

‘사람책’(휴먼북)으로 자원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싶은 ‘독자’,

그 둘 사이를 대화로 이어주는 이어주는 도서관 서비스입니다.

*사람책(휴먼북) 운영자도 참여하여 진행됩니다. 


이경숙 사람책과 더 이야기하고 싶다면?


사람도서관
#사람책 #사람도서관 #사람책등록 #사람책열람
https://linktr.ee/s_huma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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