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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 포 Mar 01. 2024

직장인, 밤9시 PT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

신혼집을 이사하고 난 후

운동루틴을 완전히 깨져버렸다.

툭하면 헬스장 가기를 포기했고,

헬스장에서도 진심으로 만족할만큼의 운동을 못했다.

3주 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실행력을 발휘해서 PT수업을 신청하러 갔다.

당연히 저녁 7시 쯤의 수업을 듣기 바랬다.

퇴근하고, 바로 운동을 하면

남은 저녁시간이 많아지니까

아쉽게도 남아있는 PT수업은 저녁 9시 뿐이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아주 많이 주저되었다.

예전에 PT수업을 딱 한번 9시쯤 받은 적이 있는데

9시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그 시간까지 다른 무언가를 할 수가 없어서 답답했었다.  

남편 왈,

함께 수업을 들으니

으쌰으쌰해서 빠지지않고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저녁 9시까지 피티수업을 기다리며

내가 루틴으로 하고싶은 글쓰기, 책읽기를 할 수도 있을거라고 꼬셨다.

그렇게 오랜만에 시작한 PT수업.

저녁 9시 PT수업은 어땠을까?

이제 3주차인데 결과는 대만족이다.

장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아예 늦은 시간이다보니 야근을 하더라도

피티수업을 취소하지 않아도 된다.

둘째, 퇴근 시간과 피티수업 사이 2-3시간의 여유시간에 긴장감이 생긴다. 그래서 피티 수업 전 다음날 점심도시락을 후딱 만들거나 짬을 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셋째, 운동하고 바로 씻고 잠잘 수 있다.

유일한 단점은,

너무너무 피곤한 날에도

늦게까지 기다리다가 운동해야한다는 점

그러나 아무리 피곤한 날에도

50분동안 근육을 열심히 자극하고 나오면,

오히려 몸이 개운해지고 가벼워진다.

과거에 9시 수업이 힘들었던 기억때문에,

이번에 PT수업 듣기를 포기했으면

정말 정말 후회할 뻔했다.

PT수업 상담 예약을 추진력있게 실행한 나.

상담을 받고 저녁 9시 수업을 들어보자고 설득한 남편.

둘의 콜라보로 우리는 소중한 운동 루틴을 생성했다.

결론: 늦은 저녁의 운동수업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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