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마지막 주말을 지나
이제 결혼식까지 5일 남았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양가 인사, 상견례, 식장예약, 웨딩촬영, 드레스투어, 집 구매, 리모델링, 가전가구 구매 등
하나하나 퀘스트를 깨듯이 해결 해왔다.
한가지가 끝낼 때마다
조금 더 어른이 되는 느낌이었다.
간소하지만 예의를 지키는
결혼준비와 결혼식을 하고싶었다.
그게 나한텐 지극히도 평범한 결혼식을 뜻했다.
스몰웨딩이라는 이름으로 공들인 결혼식이 아니라
그저 보통의 평범한 결혼식.
끝까지 문제 없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토요일 비가 온다는데
기상청 오보로 결국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귀한 시간 멀리서 온 귀한 사람들이
봄날의 따뜻한 햇볕을 즐겼으면 하기 때문이다./
오늘 왕복 2시간동안 출퇴근 운전을 하고
출장때문에 또 2시간을 추가로 운전했다.
차 기름게이지가 절반 이하인 상태로 하루종일 달렸다.
굉장히 불안했다.
나는 기름게이지가 절반으로 떨어지면 주유를 한다.
예상치 못하게 기름을 추가로 넣지 못하는 상태로
계속 달리다가 차가 멈춰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기준 상 기름이 부족한 상태로
하루종일 달렸지만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다.
(퇴근길에 풀로 주유했다.)
지금, 결혼을 앞둔 내 마음이
처음 그 결정을 다짐하던 때처럼
자신감으로 가득차지 않았지만.
이대로 불안한채로 달리다보면
언젠가 다시 충전하는 시기가 올 것이고
안전하게 도착지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운전하면서 참 인생 비유 많이 하는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