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주말, 다정한 집
행복은 내 옆에 있었다
어렸을 적 아빠라는 사람에게 가정 폭력을 끊임없이 당했었다. 그래서 술을 먹고 들어온 날에는 덜덜덜 떨면서 이불 안에서 숨어서 눈물을 흘리곤 했었다. 항상 엄마를 괴롭히고 집 물건은 다 깨져 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전부 다 깨져있는 그릇을 치워서 버렸던 기억도 생생하다.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집은 보호받지 못한 가고 싶지 않은 집이었다. 밤새 술주정을 하며 잠도 못 자게 하는 건 매번 연속이었다. 그렇게 드디어 이혼을 해서 30년의 가정 폭력은 끝이 났고 나와 엄마 남동생은 그제야 보통의 날을 보내게 지금까지 보내고 있다.
아빠라는 사람이 떠난 후 악몽 같은 집은 평화와 평온이 가득한 집이 되었다.
그 뒤로 엄마의 일도 나의 일도 동생도 서로 하나씩 잘 풀리며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다.
그렇게 3년 뒤, 나에게도 평생을 함께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한 지금의 짝꿍을 만났고 우리는 4년을 꽉 채우고 5년 연애 끝에 지난 11월에 결혼을 했다. 그리고 우리만의 보금자리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토요일 오늘,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에 귀여운 소파에 누워 조용하고 한 적한 이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고 귀하고 행복하다.
요즘 느끼지만 행복은 항상 내 옆에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옆에 있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