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기
초심 (初心) = 처음에 먹은 마음
나의 일에 회의감이 들고 지쳤고 무엇 보다 열정이 사라졌다. 그래서 내년에는 포기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차.
그런데 이 일만큼 내가 사랑했던 직업이 있던가?
없다면 내 마음을 바꾸는 게 먼저라는 것을..
처음 이 일을 했을 시절, 모든 게 신기했고 너무 재밌었고 하나하나가 다 소중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편지를 예쁘게 써주는 아이들 교실을 꾸며 놓으면 쫑알쫑알 거리며 좋아하는 아이들,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이들.
그랬었다
내 안에 열정이 많았던 초임 시절, 정담임을 맡게 됐을 때, 차곡차곡 쌓아서 관리자까지 갔을 때. 수많은 노력과 열정 그리고 사랑, 자부심을 가지고 나의 일을 대했었다. 행복이라는 감정도 많이 들었다. 자존감을 높여주었고 다양한 일을 만나게 해 주었다.
잠깐 힘에 부쳐서 모든 것을 놓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목표하는 방향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자.
열정 많았던 그 시절로.
무기력이 아닌 열정은 그 어떠한 힘보다 강력하다.
강력함은 어디서 나오는지 분명 난 알고 있다.
마주하고 또 마주하자.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