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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제인 Jun 12. 2024

인생 역전이 어려운 이유

 자세로  5분은 지났을까.

손 끝은 저릿저릿하고 어깨는 끊어질 것 같다.



 이제 블럭을 하나 더 올려서 해 봅니다


뭐라고?


그만하고 올라와도 모자랄 판에 난이도를 더 올리라니!

내적갈등이 한바탕 휘몰아치고 난 뒤

그래도 한 번 해보려는 찰나였다.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해요


들었다 놨다 하는 이 멘트 뭐지.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그런데 순간,

예상치 못하게 목구멍에서 꿀꺽,

눈물 비슷한 맛이 올라왔다.  


멈출 타이밍을 못 잡는 것,
나의 오랜 습(習)이었다.


아마 그렇게 블럭을 하나 더 올렸다면

아마 수 일간 통증으로 고생했을지 모른다.


할지 말지 고민되면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보통 "하지 말라"고 한다.


사람마다 선택의 역치는 다르다.

어떤 이는 대체로 고민만 하다가 끝나는 습(習)을 가진 반면, 어떤 이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습(習)을 가졌다. 전자라면 고민되면 행동부터 해야 할 것이고, 후자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나는 나를 안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잘 안다.


하지만 행동은 어떤가?

나는 분명 그 때 블럭을 올리고야 말았을 것이다.

.

.

.

.

우리는 대부분 비슷한 선택을 반복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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