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정하는 법
최근 이직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 4년 정도 다니고 있는 지금 직장은 월급이 많지도 일이 편하지도 않다. 하지만 집과 가깝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없다는 절대적인 장점으로 인해 진작 그만뒀어야 할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콘텐츠라는 큰 범위에서 본다면 같은 직종이지만, 콘텐츠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걱정과 새로운 회사에 적응해야 하는 걱정이 더해져 지금도 망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직할 회사를 고를 때에는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
지속 가능한 비전을 갖고 있는 회사
회사의 비전을 생각했을 때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지속 가능성'이다. 대기업은 아니나 알짜배기 회사들도 많고, 작은 회사더라도 충분히 비전 있고 직원들의 복지나 급여, 자기 계발에 힘써주는 기업들은 당연하게도 좋은 기업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알게 된 것은 사업 아이템에 있어서 외부 요인에 영향을 얼마나 받게 되는가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가는 아니지만 우리는 회사를 고를 때 사업 아이템, 매출 규모, 직원수, 복지 등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들어가서 비전을 찾기보다는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그 회사의 비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아주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학습지, 완구, 외식업, 극장 등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매출면에서도 큰 타격을 입어 사업 축소를 고려하고 있지만, OTT, VOD, 재능 공유(크몽, 클래스 101 등), 배달업체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이러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는 기업을 고려해야 한다.
동종 업계 경쟁사 중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할까
예를 들어 동종 업계의 경쟁사 2곳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두 회사 모두 입사할 수 있다는 것과 연봉, 복지, 위치도 비슷한 수준이라 추가로 가정해보았을 때 선택하는 기준은 바로 '신사업'에 있다. 동종 업게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되는 시장 구조와 상황 속에서 얼마나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식품 회사에 인데, A사는 꾸준하게 3가지 제품만을 출시하며 사업규모를 유지 중에 있고 B사는 메인 2개 제품을 출시하며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라고 한다면 B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A, B사의 차이점은 꾸준한 제품 개발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은 당장은 크게 차이가 없을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 차이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물론, 개발비에 비해 낮은 매출을 연이어 기록하게 된다면 사업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으나 기업 자체적으로 보았을 때 식품 개발과 마케팅 노하우들을 쌓아가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는 상승할 것이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회사
회사가 돈을 벌었으면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이 상여금이 됐건 성과급이 됐건 간에 말이다. 좋지 않은 기업들의 특징으로 보면 직원들을 홀대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를 적는 칸에 4대 보험, 탕비실을 적고 있는 회사는 당연히 가보지 않아서 알만한 회사인 것이다. 물론 자금 사정이 어려워서 직원들에게 돌려줄 수 없는 회사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 명절 선물이라도 신경 써주고 큰돈 들지 않아도 생일날 차감 없는 반차, 연차를 제공해준다거나 하는 '성의'를 보여주는 곳을 택해야 한다.
거리가 멀더라도 감수할 수 있는 회사
보통 회사를 고민할 때 빠질 수 없는 고민 중에 하나가 집과 회사와의 거리, 교통편이 될 것이다. 같은 거리라도 교통편이 좋지 않으면 한참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럴 때는 이것을 생각해 보자. 지하철 혹은 자동차로 걸리는 출근시간 30분당 월급 2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그렇다면 평소 30분이 걸리는 회사와 30분이 더 걸려 1시간이 걸리는 회사의 가치는 월급 2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물론 집은 인천, 경기도 이나 서울 강남에 있는 서울에 반드시 가고 싶다면 어쩔 수 없겠다.
잡플래닛 평가를 너무 맹신하지는 말자
이직이나 입사를 고려할 때 잡플래닛의 평가를 확인하며 그 회사에 대한 선택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자료임에는 틀림없으나, 잡플래닛 자체에 좋지 않은 점을 악의적으로 작성하는 리뷰들은 거르고 봐야 할 것이다. 정확히 팩트만 두고 이야기하는 리뷰들을 참고하고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해야 하는 것이다. 정말 다시고 싶은 회사라면, 이런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가고 싶다면 도전해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기타
월급은 밀리지 않는지, 한 가지 문제로 반복해서 사람들이 드나드는 회사인지, 업무에 대한 백업 인원이 있는지 등에 대한 것도 반드시 체크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부분은 회사라는 집단은 어느 정도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라는 집단은 학교가 아니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부분을 잘 숙지하고 올바른 회사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