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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온유 Jun 19. 2024

P를 떠올리다 그냥

눈만 뜨면 네가 앞에 서있을 것만 같다.

부드럽게 나를 안아줄 것만 같다.


P, 너는 왜 겁쟁이처럼

이별을 그렇게 고했나. 생각해봤는데


깊지가 않더라.


당신 생각 말이야.


어디까지가 너의 전부이고 어디까지가 너의 배려였는지.


이별 후엔 마치 누군가에게 떠밀려 정산하듯이 알게 된다.


그 모든 비유적인 어투. 뭔갈 알아내라는 듯-


날 지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기다리고 싶다. 차가 세워져 있을 순 없는 걸까.

그 때 그 자리에서.

그 때처럼.

당신을 그냥 바라볼 순 없는 걸까.


이미 그럴 순 없다 해도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모든 것들이


돌아오지 못할 걸 이미 알아도


종종


과거에 묻혀 살아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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