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횟수로는 9년 차,
8년 가득 함께 지내왔다.
그 사이 사소한 다툼도 큰 다툼도 많았다.
부부라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공개적으로 이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성격 차이”라는 이혼의 사유를 들었을 때,
무언가 회피하기 위해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혼 전에 말이다.
지금은 “성격 차이” 이 흔한 이혼 사유가 무수한 이유를 압축할 수 있는 유일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성격 차이”를 부부싸움 중에 자주 언급하는 편이다.
우리 부부는 성격이 정말 극과 극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맞다, 틀리다 할 것도 없다.
이 다름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
그게 우리 관계의 핵심이다.
집은 좁아도 살 수 있지만
사람 마음이 좁으면 정말~~살기 힘들지 않을까?
(저라고 안 했어요?^^)
비슷한 사람을 만나든가,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이해심이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다음 생에 나에게 신신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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