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단어 “달방”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문의 전화가 왔다.
“달방 있어요?”
문의하신 분은 일 때문에 한 달 가량 묵을 숙소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렇게 우리의 첫 게스트는 “달방” 손님이 되었다.
우리 게스트 하우스인데? 하하하
달방도 받아요.
다 받아요. 하하하
‘MZ세대는 달방을 알까?’
‘조금 있어 보이게 “한 달 살이”라고 할까?’
하지만,
열이먄 열 이렇게 질문하신다.
“달방 있어요?”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고 하지 않나.
“달방”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이 쓰지 않아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닐까?
안 되지,
“달방”의 퇴화를 막아야겠어!
그날부터 나에게 또 다른 사명감이 생겼다.
달방을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