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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리 Jul 16. 2024

달방을 아시나요?

추억의 단어 “달방”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문의 전화가 왔다.

“달방 있어요?”


문의하신 분은 일 때문에 한 달 가량 묵을 숙소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렇게 우리의 첫 게스트는 “달방” 손님이 되었다.


우리 게스트 하우스인데?  하하하

달방도 받아요.

다 받아요. 하하하


‘MZ세대는 달방을 알까?’

‘조금 있어 보이게 “한 달 살이”라고 할까?’


하지만,

열이먄 열 이렇게 질문하신다.

“달방 있어요?”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고 하지 않나.

“달방”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이 쓰지 않아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닐까?

안 되지,

“달방”의 퇴화를 막아야겠어!


그날부터 나에게 또 다른 사명감이 생겼다.


달방을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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